황경일 목사가 17일 증경회장단협의회 모임에서 자신에 관한 교계 일각의 시선에 대해 뼈 있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황 목사는 이날 "저에게 정치 그만하라고 하신 말씀, 이제까지 정치한 일 없지만 귀담아 듣겠다"라며 "오늘까지 정치라는 것을 해온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누구를 찍으라는 말도 해 본적 없고, 비판도 말렸고 싸움도 말리며 오늘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모임에 나온 이유를 "오늘 모임에서 황경일 목사를 제명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 것"이라며 "집중적으로 이름이 거론됐기에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왔다"고 설명했다.

황 목사는 "이종명 목사에게 '이미 일이 이렇게 된 것, 나오지 말라'고 부추긴 분이 있다"며 "이 발언 이후 그 분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는 스스로 알 것이다. 그 분의 발언 이후 언론의 집중포화가 있다보니까 이렇게까지 된 것 같다. 이야기가 나오도록 부추겼던 사람들이 있었다면 서로 깊이 반성하고 이제 삼가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옆에서 선동한 분이 있다면 깊이 회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스스로가 그런 일을 부끄럽게 생각했으면 한다"며 "증경회장단도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하고 충고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이날 모임 말미에서 "아까도 부탁했지만 이렇게까지 되도록 했던 분이 있다면 스스로 내려놓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