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평화콘서트에서 오수지 바이올리니스트와 박 영 피아니스트가 연주 하고 있다.
  • ▲북한자유연합 수잔 숄티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북한 자유와 탈북자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교인들.

▲음악회가 끝나고, 이희문 목사의 기도 인도로 수잔 숄티와 탈북자들이 강단 앞으로 나와 서로의 어깨를 감싸고 기도했다.

▲음악회가 끝난 후 출연진과 관계자들, 참석자 일부가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북한자유연합(대표 수잔 숄티) 대표단과 탈북자들이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워싱턴 방문 일정을 22일, 북한 자유운동을 위한 평화콘서트로 마무리했다.

필그림교회(담임 손형식 목사)에서 개최된 평화콘서트에는 오수지 바이올리니스트, 박영 피아니스트, 추하나 피아니스트가 출연해, 북한 자유의 날을 염원하며 “Bach: Jesu, Joy of Man’s Desiring, T. Vitali: Chaconne, J. Massenet: Meditation from Thais”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들려줬다.

이희문 목사(탈북자 지원 선교단체 도움의 천사들 대표)의 개회기도로 시작된 이날 연주회는 수잔 숄티 대표의 인사말, 북한자유연합에서 준비한 영상 상영이 이어졌으며, 1부 연주회가 마쳐진 후 3일 간 국회 청문회 및 면담, 집회 등의 바쁜 일정을 소화한 탈북자들이 무대 위에 올라와 짧은 간증을 전했다.

2009년 탈북한 김혜숙 씨는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13세 때 북창 18호 수용소에 끌려가 28년 간 지내며, 온 가족을 잃었다. 혼자만 남아 살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2005년 탈북해 중국에서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하고 2008년 다시 북송됐다”며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그런지 내가 2009년 대한민국에 입국해서 이렇게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 미국에까지 오게 될 줄 생각조차 못했다.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 성혜림의 친구로 사생활을 잘 안다는 이유로 요덕수용소에서 9년 간 수감됐다 풀려난 김영순 씨는 “수용소에 지내면서 9살 짜리 아들 하나는 강에 빠져 죽고, 남편은 영원히 나올 수 없는 수용소에 끌려갔으며 23살 된 아들은 탈북을 시도 하다 총살됐다”고 짧은 간증을 전하며 “아직도 고통 중에 있는 북한 민족들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음악회 일정이 끝나고, 이희문 목사의 기도 인도로 수잔 숄티와 탈북자들이 강단 앞으로 나와 서로의 어깨를 감싸고 기도했다.

이희문 목사는 “일본, 미국, 유엔, 유럽에서도 목소리를 높이며 북한 인권을 외치는 데도 미국에 100여명, 남한에 2만3천여명 넘게 있는 탈북자들에게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고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을 위해 외면하는 지도자들을 깨워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며 “피하나 섞이지 않은 외국인 수잔(숄티)이 이렇게 헌신하는데, 수 백만 동포들이 이 일에 눈물과 정성, 믿음을 합해 탈북자를 구하는 일에 한 마음이 되어 사역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심장을 불어넣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20일 국회에서 청문회를 갖고, 탈북자 및 북한의 인권 참상을 증언한 탈북자들은 21일 국무부를 방문, 관리들과 면담을 가지고 22일 정오 워싱턴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보호와 구출을 위한 국제 시위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