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우리 학생들은 전세계 다른 나라 학생들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을 통해 이같이 지적한 뒤 "오늘 우리보다 교육에 앞서 있는 나라들이 내일 우리보다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수학, 과학, 읽기 등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보다 못한 상태"라면서 "전체의 25%가 고등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하고, 대학 이수율도 세계 16위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만약 우리가 경제를 살리려면 교육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며 교육개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자신이 의회 연설에서 제안한 `일자리 법안'에 언급, "수만명의 교사를 교단으로 돌아오게 하고 최소 3만5천개 학교를 현대화하는 방안"이라며 "의회는 즉시 이를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돈이 모든 교육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면서 지난해 출범한 이른바 `정상을 위한 질주(Race to the Top)' 정책이 학교간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도입한 `낙제학생방지법'(NCLB:No Child Left Behind)'에 대해서는 "시행 결과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러나 의회가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런 일들은 우리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우리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이라면서 "우리 아이들이 전세계 경제에서 성공하고, 전세계가 우리의 교육시스템을 다시 부러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