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이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독주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페리 대세론' 확산과 맞물려 당내 지도층과 각 계파들 사이에서 페리 쪽에 줄을 서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미국의 시사 매체인 'US뉴스& 월드리포트'에 따르면 당내 일부 리더들은 최근 비밀리에 워싱턴에서 회동, 페리의 대선 전략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회의에는 낙태 반대그룹, 총기소지 지지그룹, 원리주의 보수그룹인 티파티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들 대부분은 자신들을 조지 W.부시에 반대하는 '레이건 보수주의자'들로 묘사하면서 페리가 로널드 레이전 전 대통령을 대선승리의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시파와 레이건파의 차이점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느냐 여부에 있다. 부시는 재임 시절 레이건처럼 작은 정부를 만드는데 별 관심이 없었다.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페리가 경선에서 선두를 달린다고 해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은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참석자는 페리가 그를 위험하다고 보는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면 이번 대선이 지미 카터가 레이건에게 참패한 1980년 선거의 재판이 될 수 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고 US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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