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중국이 만든 자동차가 마침내 미국에 진출한다. 미국 대륙을 누비게 될 첫 중국산 자동차는 전기차 세단인 '코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15일 '코다'가 싸구려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침략의 선봉에 설 것이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우려와 달리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소개했다. 코다의 2012년형 모델의 판매가는 4만4천900달러.


현대 제네시스(3만4천200달러)와 에쿠스(5만8천달러)의 중간 가격으로,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동급 전기차종인 쉐보레 '볼트'보다 5천달러, 닛산 '리프'보다는 9천700달러나 비싸다. 코다 측은 두 경쟁차보다 더 긴 거리의 시험 주행을 실시했으며, 경쟁에서 뒤질 게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코다자동차는 본격적인 미국 판매를 앞두고 지난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쇼핑몰에 영업소를 개장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가 코다를 앞세워 야심차게 미국 대륙 진출에 나섰지만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증가세에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 신흥시장에 국한돼 있다. 이번에 판매될 코다의 경우 일부 핵심 부품 조달과 공정이 미국에서 이뤄져 순수 중국산이라고 하기 어렵다. 중국에서 14년간 주재원으로 있었던 J.D파워의 팀 던 디렉터는 "모든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기술과 디자인 수준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전문 매체인 '오토모티브 뉴스'의 중국 특파원을 지낸 앨리샤 웹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중국산을 사면서 편안함을 느낄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는 큰 논란 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