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일(9/11)에는 기공예배를 드리고 나서 공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주일예배를 건축 현장에서 드리게 됩니다. 그동안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건축 현장을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현장에서 온 교우가 예배를 드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에서 교회를 건축할 때에는 건축중에도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매일새벽예배나 주간예배도 건축현장에서 드리면서 건축을 위하여 기도하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건축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면 좀 불편하기는 해도 정말 교회를 짓고 있다는 실감이 나고, 그만큼 더 간절하게 건축을 위해 기도했던 것이 생각이 나서, 교회가 완공되기 전에 교회 공사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었지만 우리가 사는 미국에서는 공사중인 현장을 방문하는 것도 제한을 하는터라 마음에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실제로 하기는 어려운데 이번에 시공 회사의 도움으로 건축현장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번 주가 지나면 우리 교회 외부 골조와 외벽공사가 거의 마무리가 될 것이고, 이제 내부 공사와 여러 가지 부대 공사들이 진행되면 올해 안에 전체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렇게 건축 공정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지나온 건축의 여러 여정들이 마음속에 하나 하나 선명하게 떠오르면서 그 모든 과정들이 어느 하나도 하나님의 역사가 아닌 것이 없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하나님의 역사에 과연 나는 어떻게 쓰임을 받았는지를 되새겨 보게 되었고, 아울러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공정 또한 지금까지 그리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믿으며, 이러한 주님의 역사에 비록 보잘 것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 잘 쓰임 받는 도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다짐해 봅니다. 여러분도 그동안의 건축여정에서 어떻게 쓰임을 받았는지, 또 앞으로의 과정에 어떻게 쓰임 받을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1987년, 연회로부터 독지가가 기증한 건축 부지(10에이커)를 기증받다.

- 1993년, 기증받은 부지에 교회를 건축하려 했지만 상하수도 및 토질 검사 결과, 건축 부적합 부지로 판정받다

- 1994년, 기존 교회 건물을 구입할 수 있는 몇번의 기회가 있어서 구입하려고 했지만 그 때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구입 추진이 결렬되다.

- 1995년말 교회 통합후 SDA교회 건물을 임대하여 사용하면서 건물 협소로 다시 건축용 부지나 기존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몇 개의 후보 부지와 건물을 타진했지만 역시 사정상 매입하지 못하다.

- 2000년, 애스베리 교회와 건물 공동 사용과 상호 협력 목회를 목적으로 이사하다.(현재 건축중인 곳)

- 애스베리 교회와 기존 건물 확장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중 양 교회간의 의견 차로 증축 계획을 취소하다.

- 구입 가능한 기존 교회 건물 매입 절차 진행중 상대 교회가 형편상 건물 구매 의사 포기로 다시 건물 구입 계획 무산되다.

- 2002년, 애스베리교회와 교회 건축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 합의하고 건축 계획을 가시화하다.

- 건축 설계회사(FW)를 선정하여 건축 설계안 수립후 락빌시에 신청했으나 주차 공간 부족으로 기각되다.

- 다시 준비한 건축 계획안을 락빌시에 제출, 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는데 7년이상 소요되다.

- 2009년 12월, 공청회에 제출된 건축안이 27분만에 심사위원 전원의 기립박수로 통과하다.

- 2010년 1월, Scott-Long과 시공 계약울 맺다. 그러나 교회 건물에 대한 법적 소유권 처리와 지방회와 연회 연관 부서의 허가 취득, 그리고 융자 허가 지연으로 시공을 연기하다.

- 2010년 4월, 교단(UMDF)으로부터 융자 승인을 받았으나 융자를 위한 법적 절차 처리로 6개월 소요되다.

- 2011년 1월, 임시 예배 장소인 밀리안교회와 사무실 빌딩으로 이사하다.

- 2011년 1월 23일 기공예배후 석면제거공사 시작하다.

- 3월부터 토목공사를 시작하여 기초공사이 이어 제반 공사가 진행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