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크래프트(Charles H. Craft)는 그의 책 [깊은 상처를 치유하시는 하나님(Deep Wounds, Deep Healing)]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사람들은 상처를 입고 있다. 예수님 시대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사람들은 사탄의 공격을 받는다. 사탄은 내부로부터 우리를 공격한다. 또한 사탄은 외부로부터도 우리를 공격한다. 하나님과 우리의 영적 관계는 가끔 우리가 바라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창조주와 친밀하게 교제하기 위해 지음을 받았으나, 그와의 친밀함을 경험하지 못한다. 우리 자신과의 관계도 흔히 부정적이다.

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아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이 마땅히 사랑해야 할 자신을 미워하지는 않으면서도 싫어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의 대인관계 역시 보통 비뚤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의 경우, 그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싫어하거나 질투하거나 화를 내거나 미워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훨씬 더 많다.”(그의 책, p.17)

우리가 깊은 상처를 받았을 때, 자기 자신을 희생자로 여기고,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과 분노를 품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신 하나님께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신 분이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겪는 인생의 고통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은 아닙니다. 그 예로, 욥은 하나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사람이었지만, 하루 아침에 재산을 잃었고, 자녀가 죽고, 아내는 떠났으며, 건강마저 잃었습니다. 그가 더욱 괴로웠던 것은 친구들조차 위로가 되지 못했다는 사실이며, 내가 왜 이러한 고통을 당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는 데 있습니다.

40여 년을 눈물로 사역을 감당했던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이는 주께서 영원토록 버리지 않으실 것임이며, 저가 비록 근심케 하시나 그 풍부한 자비대로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애3:31-33)

예수님은 사람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셨습니다. 어떤 상처든, 어떤 고통이든, 어떤 낙심이나 절망이든, 주님은 치유하셨습니다. 우리는 깊은 속마음을 다 드러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그 마음을 고백하면, 주님은 치유해주십니다. 괴로운 기억, 좌절된 꿈, 극복할 수 없는 죄책감, 원망, 자기 부정, 우울증, 두려움, 슬픔, 미움, 열등감,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까지.

예수님을 찾아가 만났던 사람들은 자기 안에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안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깊은 상처나 고통은 주님을 더 깊이, 더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어릴 적 긴 못에 다리를 찔려 그 흉터가 남아있습니다. 어떤 상처든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이 그보다 더 위대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사랑의 기쁨이, 세상에서 받은 상처보다 더 큽니다. 우리가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