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모들이 자녀를 `글로벌 키드'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뉴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1등을 지향하는 아시아식 교육을 받기 위해 자녀를 아시아로 보내는 미국 부모가 늘고 있다.

일찌감치 제2외국어를 가르치는가 하면 아예 가족이 해외로 동반이주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중국어 교육 열풍이 거세다.

딸의 교육을 위해 2007년 뉴욕을 떠나 싱가포르로 이주한 로저스 씨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경쟁교육으로 세계의 중심이 된 아시아에 자녀를 유학 보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며 “미국은 쇠퇴하는 나라이며 그 이유 중 하나는 지나치게 자율성을 강조하는 미국식 교육방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경쟁적인 부모들 사이에서는 중국어가 인기다. 5살 때부터 중국어를 시작하면 두뇌 성장을 돕고 언어를 통해 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내에서 아시아식 교육방법으로 운영되는 교육기관도 늘고 있다. 자녀의 학교 성적을 올리고 특별활동도 열심히 시키려는 미국 부모들이 아시아식 교육방식으로 운영되는 학교들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위크는 이 같은 현상 뒤에는 중국 등 신흥국의 급성장 속에 미국의 경쟁력은 점점 약화하고 그들의 자녀도 세계화된 사회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부모들의 우려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