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식품도매업자 임종완 씨를 살해한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파악되면서 용의자 체포는 시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씨 살해현장을 목격한 증인 및 제보자들은 이 용의자의 이름과 주소는 물론 차량 번호까지 경찰에 밝혔으며, 이 사건과 관련 연행된 이들도 이 용의자를 범인으로 지목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범인은 40대로 범행 현장 인근에 거주하고 있으며, '빌리'라는 이름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임씨는 한인 운영 리커 스토어에 음료수 배달을 마치고 맥주 한 박스를 들고 문을 나서다 범인과 맞닥뜨렸다. 범인은 돈을 요구하다 돈이 든 조끼를 벗어줄 것을 요구했고, 임 씨가 이를 거부하자 허공을 향해 공포를 발사하며 임 씨를 위협했다. 이 순간 임 씨는 들고 있던 맥주 박스를 범인의 얼굴에 가격하면서 인근에 세워둔 배달트럭으로 달려갔고, 올라타려고 하는 순간 뒤쫓아 온 범인이 오른쪽 옆구리에 총을 발사했다. 아래에서 위로 향해 쏜 총이 임 씨의 심장을 관통하면서 결정적 사인이 됐다. 범행 이후 범인은 임 씨의 조끼를 벗겨 달아났다.

사건 이후 한인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를 전달할 촛불시위가 준비되고 있다. 임 씨가 활동하던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 임원 및 한인단체, 기독교계에서는 치안강화를 위한 촛불집회 일정을 7월 7일 사건 현장(얼만 리커스토어)으로 긴급히 잡았다.

한편 이에 앞서 7월 1일(금) 오후 7시 30분 고인이 된 임 씨의 장례식 및 추모예배가 제섭 소재 하웰퓨너럴홈(10220 Guilford Road, Jessup, MD 20794)에서 거행된다. 추모예배는 고인이 예전에 다녔던 민족장로교회 담임 정창은 목사가 집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