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크리스천 정체성 되찾아야

다가오는 세대, 효과적인 신앙 전수 절실


아시아계 아메리칸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전략과 목회 정보 교환, 목회의 질적 향상을 위해 마련된 아시안 아메리칸 리더십 컨퍼런스가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나성영락교회에서 개최됐다. 컨퍼런스는 MESA의 루이스 리, 오션뷰교회의 폴 리 네비게이토 아시안 아메리칸 미니스트리 코디네이터 탐 스티어스 이렇게 3명이 같은 비전을 품고 2년 이상 준비해온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영어 목회를 하는 한국인 2세 지도자들을 연합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이번 컨퍼런스의 시발점이다. 오션뷰교회의 폴 리 목사는 "많은 아시아계 아메리칸 목사들이 목회의 무거운 짐을 안고 가지만 이에 대한 대안이나 도움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멘토링 컨퍼런스의 절실함을 느꼈다고 한다.

컨퍼런스 코디네이터 루이스 리는 "많은 아시아계 아메리칸 지도자들이 2세 목회, 다민족 목회에 대한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을 꿈꿔왔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은 어려웠다. 이번 계기로 이 분야에 관심있는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이 한 발자국 앞서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소명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보기 원했다. 소속된 교회나 독립적인 커뮤니티 안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것을 바라보고 소망하며 가길 원한다고 한 참석자는 말했다. "교회도 지금까지 목회나 선교 영역 확대를 통해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고 타교회와의 연대를 꿈꾸지만, 항상 교회 안에만 갇혀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쉬웠다. 교회, 직장, 가정과 친구들 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목회, 연대가 필요하다."

첫날 주제 강의에서 바이올라대학의 성서학 조안 정 교수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삶을 잊어버렸거나 잘못 이해했을지 모르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며 '영적 건망증'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왜 세상이 우리를 평가하게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사랑받았으니 사랑하고 살아야 하는 소명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송교회의 데이빗 기븐스 목사는 '크리스천이 내려야 하는 4가지 결정'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인격, 소그룹을 넘어선 공동체를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교회 안에서 사자이기 보다는 쥐처럼 살아간다. 하나님의 아들이기 보다는 종처럼 산다. 우리의 수고가 나의 뜻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위한 것이 되게 하자."

이번 컨퍼런스는 2세 영어 목회와 다민족 목회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재확립시키는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