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각 교회마다 가정의 달로 지키고 있습니다.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등 가정을 주제로 행사도 하고 말씀도 나누게 됩니다. 꼭 5월 달에만 가정을 생각해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특별히 가정을 다시 돌아보며 자녀, 부모, 부부로서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와 아내는 봄철만 되면 수양관 텃밭에 씨앗과 야채모종을 심고 있습니다. 농사에 대하여 잘 알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땅도 갈아엎고 씨앗과 모종을 뿌립니다. 그러면서 성경말씀대로 심은 대로 거두는 보편적인 법칙(갈 6:7)이 농사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가정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봅니다. 가정에서 무엇을 심을 것인지를 정하고 그리고 심고 뿌리게 되고 그 이후에 그대로 거두게 되는것 같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으면 마음속에 중요한 많은 것들이 있지만 무엇을 심어야 하고, 무엇을 뿌려야 하는가를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들을 지향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향해 변해가는 시대에 중요한 한가지 가치를 가정에서 찾으라고 하면 저는 감사인 것 같습니다. 감사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출입문이기도 하고,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기도 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가끔씩 목사로서 성도들의 가정을 바라보며 행복한 가정을 보게 됩니다. 그때 행복한 가정인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잴 수는 없지만 그러나 잴 수 있는 바로미터가 있다면 감사라고 생각하며 가정들을 바라봅니다. 모든 상황, 물질적 어려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수많은 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정에 감사가 있다면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요, 축복된 가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디모데전서 4:4)

부부, 자녀, 부모등 가정에서의 중요한 첫 번째 관계형성에 감사라는 것에 저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들에게도 감사를 어떻게 가르칠까 고민합니다. 아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서 감사를 말해주기도 합니다. 마음속으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감사를 표현하길 잔소리처럼 합니다. 왜냐하면 감사함을 가진 어린아이들의 얼굴이 굉장히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물질이 많고 부모가 전부 채워준다고 해도 감사를 배우지 않는 아이들은 늘 불만으로 가득차 있고, 비교하고 서로 하찮게 생각하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가정의 달에 자녀와의 관계에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부부와의 관계에서 무엇보다 감사함이 있는 예원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감사를 가르치며 항상 감사하도록 교육합시다. 감사로 심으면 감사로 열매를 맺는 보편적인 법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것에서도 감사함을 찾아내는 풍성함이 있고 복 있는 우리 예원교회 모든 가정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