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것! 이것보다 더 큰 인류의 염원과 소망이 있으랴! 한 사람의 죄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죄와 사망의 굴레에 놓이게 되었고, 한 사람의 순종으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생명으로 이르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 놀라운 부활의 은총과 기쁨을 가지고, 이제 우리는 열매 맺지 못하는 옛 자아와 옛 성품의 낡은 가지들을 쳐내버리고, 무덤을 막고 있는 어둠의 장벽의 큰 돌은 굴려버리고, 부활하신 주님처럼 죄와 사망의 공포를 다 몰아내고, 새 생명의 부활의 옷으로 탈바꿈하며 살아가 보자.

사랑이 없어서 오해를 낳고, 더 나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소망이 없기에 부질없이 헛된 일에 격동하며, 서로 대립하며, 이웃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는 어둠의 일을 이제 버리자. 틈만 나면 편을 가르고, 당을 짓고, 진리의 음성에 귀를 막고, 양심의 소리를 외면해버리는 일을 우리 주변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에서 몰아내 버리자.

신약성경 복음서를 통해서 보면, 우리 주님의 사랑과 치유의 손길이 아니었더라면 Malchus는 성급한 베드로의 후려친 칼날에 하마터면 평생토록 오른쪽 귀가 잘린 상태로 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랑의 주님께서 그 잘린 귀를 매만져서 온전하게 치료해 해주셨다. 그러나 영원한 사랑과 진리 그 자체인 예수님을 대면하고, 치료해주신 주님의 기적의 은총도 맛보고서도 Malchus는 주님의 체포를 막거나, 대제사장이나 유대 관원들 앞에서 그 사랑의 은총을 증거했다는 기록이 없다. 그래서 한편으론 'Malchus는 ‘불순종과 배반의 귀’를 가졌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어쩌면 진리의 음성과 양심의 소리를 외면한 우리도 혹시 어둠의 음성에 귀를 기우리면서 예수님의 치유의 사랑과 양심의 소리도 배반해버린 ‘Malchus의 귀’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귀를 만져보면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둠과 비진리의 속삭임에 귀기울이는 자가 되지 말고, 진리와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릴 수 있는듣는 귀, 믿음의 귀를 소유하도록 간절히 소망해보자!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주님께서는 십자가 상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울부짖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허물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부활의 영광을 안겨주시기 위하여 십자가 상에 예수님을 못박아 버리시고 우리를 택하셨다. 그 엄청난 갈보리 십자가의 대속의 사건을 마음 속에 깊이 체험하고, 거룩하고 참된 삶을 살기로 다짐해보는 부활의 아침을 맞도록 하자. 우리 앞에 천국으로 향하는 새롭고 산길(a new and living way) 곧 부활 생명의 길을 열어 놓았으니,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의 새싹처럼, 피어나는 꽃봉오리처럼 소망과 기쁨을 주는 부활의 삶을 날마다 살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