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요나단 콘서트가 25일 샌프란시스코제일침례교회(이중직 목사)에서 열렸다. 다윗과 요나단 멤버인 황국명 목사는 "전에 샌프란시스코는 5년 정도 산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고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황국명 목사는 "원래는 대학가요제에 나가기 위해 그룹을 결성했지만, 세상노래를 부르기 보다 찬양을 불러야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은 기획사에서 가수를 키우지만, 그때는 대학가요제가 가수로 가는 유일한 등용문이었다. 전태식 전도사와 함께 나중에 다윗과 요나단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제, 다윗과 요나단 이름을 지은지 30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들은 애창곡 '친구의 고백', '요한의 아들 시몬아'를 불렀다. "30년 동안 여러지역을 돌아다니며 찬양사역했다"고 말한 황국명 목사는 "처음 시작할때는 한국교회에 찬양사역, 찬양사역자도 없을 때였다. 기타로 할 수 있는 노래는 많이 없었다. 어느날 같이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축가를 해달라고 부탁이 왔다. 그 당시엔 철없던 시절 앵무새처럼 노래하며 다녔다. 어떤 노래인지 누구를 향한 노래인지 모르고 불렀다. 어느날 하나님이 새로운 노래를 알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전태식 전도사는 "미국에 와서 어느 할머니가 내 손을 잡으시고 이 노래 덕분에 수십번도 나를 살렸다고 하면서 내 등을 어루만져주셨다. 오늘 여기에 그냥 오지 않았다. 가슴속에 있는 뜨거운 노래를 주님향해 고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축복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등 익숙한 가사를 가진 '담대하라' 노래를 불렀다. 다윗과 요나단은 "우리가 주님을 만나야 한다. 우리가 그분안에 있을때 하늘의 평안이 있을 줄을 믿는다"고 말했다.


▲다윗과 요나단 콘서트가 25일 샌프란시스코제일침례교회(이중직 목사)에서 열렸다.
절망가운데서 작곡한 한국 기독교인의 애창곡 '주만 바라볼찌라'

황국명 목사는 "건강 악화로 인해 다시는 노래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이 노래 하나를 주셨다. 그 노래가 '주만 바라볼찌라'였다"고 말했다.

그는 "일년만 쉬겠다고 와서 미국에 와서 11년동안 미국에 있게 됐다. 둘이 같이 한 콘서트는 거의 드물었다. 자주 못만나니까 음반 만들 기회도 없다가 2년전에 새로운 음반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콘서트 새 음반작업 마무리 과정 중에 한 엔지니어가 꼭 이 노래를 넣어달라고 부탁해왔다. 전혀 예상치 못한 예정에 없던 노래였다. 처음에는 현 시대 스타일도 맞지 않아서, 절대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 불러보니 괜찮은 것 같아서 한 번 새 음반에 넣었더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노래가 됐다"고 말했다.

다윗과 요나단은 '나는 믿네 거저 받은 귀한 사랑 그 사랑을 전하리라' '하나님의 사랑', '사랑합니다 주님' 등 새 앨범에 수록된 노래를 불렀다.

통기타를 치던 시절에 활약했던 다윗과 요나단은 현대 음악적 스타일과 접목한느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했다.

"우리는 원래 느린 스타일의 노래만 불렀다. 그 시절엔 한이 서린 노래 밖에 없었다. 요즘처럼 빠른 노래가 없었다. 최근에 청년들과 함께 집회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빠른 노래가 필요해졌지만, 우리가 부르려니까 도저히 맞지 않았다"

이들은 "오래 전에 스타일이 맞지 않다고 생각해 사랑하는 후배에게 건내준 노래를 이 자리에서 불러본다. 그 후배는 우리가 가치를 잘 모르고 주었던 노래를 너무 멋있게 소화했다"고 말했다. 다윗과 요나단은 소리엘의 '그 사랑의 숨결'을 특유의 감미로운 발라드 스타일로 편곡해 불렀다. '내가 어둠 속에서'를 빠른 템포가 가미된 스타일로 불렀다.


▲다윗과 요나단 콘서트가 25일 샌프란시스코제일침례교회(이중직 목사)에서 열렸다.
십자가와 보혈, 전에는 붉은 색 피였을 뿐...
나중에서야 의미를 알게됐다. 그 십자가 앞에 뜨거운 눈물 회복되길


다윗과 요나단은 "내가 등을 돌리면 하나님은 바라봐달라고 나의 등을 두르리지도 않으셨다. 다만, 그분은 늘 그 자리에 계셨다. 내 생애에 나만 바라보시고 아파하시고 우시고 때로는 행복하시는 그분을 보며 그때마다 얼마나 감격하며 그분에게 돌아가는지 모른다. 뜨거운 첫사랑의 감격이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면서 "너무 쉽게 말하는 십자가와 보혈이 전에는 내게 단지 붉은색 피일 뿐이었다. 나중에서야 알게됐다. 그 안에 있던 뜨거운 눈물이 회복되는 시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윗과 요나단은 "30년간 부르면서 어떤 사람은 노래만 부르고 살았는데, 늘 좋지 않았느냐고 했다.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비행기에 몸담고 여기저기 노래하면서 다녔다. 주님의 눈물을 나누고 회복시키라고 오시게 하셨다"며 "청년때는 굶어도 괜찮았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책임져야 할 분량이 많아져서 둘이 함께 사역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초청해주시는 곳만 가면 편하지만, 그보다는 필요한 지역에 가려고 한다. 자비량으로 일년에 두주 동안이라도 시간을 내서 다니고 있다. 이번에 미국온 것도 우리가 계획해서 왔다"고 말했다.

제일 안타까운 경우는 지친 선교사님들이 선교지에 제발 한 번만 와달라고 할 때라고 말한 다윗과 요나단은 필요한 곳에 가서 노래해주며 위로해주고 싶었다며 '온 맘 다해'를 불렀다.

이중직 목사는 "황국명 목사가 11년전에 미국에 오셨을때부터 봤다. 북가주에 10일정도 계시는데 여러분이 마음과 결단과 후원을 통해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윗과 요나단은 '부서져야 하리' 앵콜송으로 콘서트 마지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