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식 성경공부 전도훈련(Simple The Story)프로그램이 MOM 선교회 주최로 26일 산호제한인침례교회(최승환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모인 참석자들은 그동안 머리로만 맴돌던 성경 이야기를 실제로 사람들앞에서 말하면서 여러가지 실수도 경험하며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야기식 성경공부 전도훈련(Simple The Story)프로그램이 26일 산호제한인침례교회(최승환 목사)에서 열렸다
성경 본문을 이야기식으로 설명..
질문통해 듣는 사람이 스스로 찾고 대답해


이날 이야기훈련 프로그램을 강의한 이명수 목사(Assembly of God 교단소속, 현지 지도자 성경교육 프로그램 담당)는 "성경을 이야기방식으로 말하려고 할때, 자신이 설명하거나 결론을 내리는것은 철저히 배제하고, 성경본문 그대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하는 사람이 아닌 듣는 사람이 설명하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설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야기식 성경공부와 선교의 관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야기 성경공부의 특징은 질문을 통해 스스로 듣는 사람이 결정하게 만드는데 있다. 강의하는 사람은 성경 본문 이야기를 그대로 말한 후, 관찰적 질문의 단계를 거치고 적용 질문을 던진다. 인도자는 오로지 질문만을 던지고, 대답은 듣는 사람이 각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이명수 목사는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면서 이해(understanding)하는 과정이 이야기 성경공부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성경본문을 듣는 사람은 단순히 듣는데서 끝나지 않고, 스스로 관찰력을 갖고 성경을 이해하는 감각과 통찰력이 생기는 과정이다.

이 목사는 "성령께서 정직하게 말씀에 비춰 자신을 보게 하신다. 무엇이든 스스로 결정하게 사람이 돼야 한다. 질문에 대답하면서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 되도록하면 누가 지켜보지 않아도 스스로 결정한다"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설명해주고 끝나고 마는 삶과 동떨어진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살아있는 말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그는 예수님께 찾아간 문둥병자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문둥병자, 친구들, 예수님의 관점에서 각각 성경 본문을 다시 관찰해 보도록 질문을 던졌다. 또한, 저자인 마가가 이 이야기를 기술한 의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뜻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예수님이 왜 문둥병자를 고쳐주신 후에 그렇게 말했는지 질문하기도 했다. 이야기 장면마다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생각지도 못햇던 많은 질문과 대답이 흥미진진한 분위기 가운데 오고갔다.


▲이야기식 성경공부 전도훈련(Simple The Story)프로그램이 26일 산호제한인침례교회(최승환 목사)에서 열렸다
이야기식으로 지도자 훈련과정, 성경 본문 그대로 정확히 말하는 것이 중요

참석자들은 성경의 흐름이 끊기지 않기 위해서 장면장면을 마치 하나하나 그림을 그리듯이 머리속에서 다시 끄집어내어 사람들앞에서 말하는 실습 훈련 과정을 가졌다.

늘상 교회에서 수십번도 넘게 들어왔던 성경말씀이지만, 성경본문을 그대로 정확히 말한다는 것은 의외로 생소하면서도 새로운 작업이었다. 그룹별로 연습을 해본 후 앞에 나와서 한명씩 성경을 이야기로 전했다.

실제로 직접 해보니, 성경 본문 그대로 정확히 말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너무 익숙한 말씀이지만 말하면서 장면이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성경속에서 어떤 장면이 있었고, 인물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단순히 성경을 아무 생각없이 기존의 암기식으로 외우는 경우엔 오히려 더욱 어럽고 실수가 많아졌다. 다음 장면이 기억도 나지 않고 흐름이 끊겨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다. 장면을 그리듯 연상하고 장면마다 의미를 가진 연결고리를 찾아내면서 짚어가야 했다.


이명수 목사, '일반적으로 스토리는 금방 기억하고 빨리 기억한다'
말씀 적용도 끝까지 질문으로 끌고 가라, 자기 스스로 선택할때 자기 이야기가 된다


그는 "한번은 몽골사람들에게 애기해봤는데 너무 감질나서 어떤 사람이 나한테 직접 듣겠다고 찾아왔다. 이들은 구전 문화권이다. 스토리는 금방 기억하고 빨리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야기식 성경공부 전도훈련(Simple The Story)프로그램이 26일 산호제한인침례교회(최승환 목사)에서 열렸다
그는 "선교지에서 가르치다보면 성경 안보던 부모들도 성경보기 시작하고 십대들도 바뀌기 시작하다. 자기가 찾아서 성경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다 보니 자부심이 생기고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대한 설명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질문으로 끌고가라고 당부한다. "이야기를 전하다보면 누군가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는 마음이 앞선다. 그러나 참아야 한다. 내가 이야기하고 나서 설명하기 시작하면 듣는 사람에게 재생산과정이 안된다. 말씀의 삶의 적용도 끝까지 질문으로 끌고 가아한다"

"마지막에 말씀의 적용도 자기가 스스로 선택했을때 자신의 것이 되고 내 이야기가 된다. 내 인생 얘기는 얼마나 잘하는가. 성경스토리에 대해서도 자신이 주인의식을 가져야한다. 짧든 길든 성경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가 돼야 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최한 MOM 선교회는 "선교지 뿐 아니라 나이를 막론하고 쉽게 전하고 자신의 삶과 만날 수 있게하는 성경 이야기를 정확하게 알아서 이야기들 속에서 신앙이 다시 활발하게 살아나고, 위로받게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선교지 뿐 아니라 목장이나 셀, 신우회등 일터, 학교 캠퍼스 등 어디에서나 이야기 팀들이 생겨서 늘 이야기가 기억되길 바란다. 이 자체가 바로 선교/전도의 훈련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명수 목사는..

이야기성경공부를 강의한 이명수 목사는 선교지에서 어떻게 하면 성경을 효과적으로, 살아있는 성경 말씀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갖고 오랜 기간 동안 품어왔다. 그는 이야기 성경공부방식을 통해 전세계를 돌며 선교지에서 수많은 목회자, 선교사들을 교육시키며 왔다. 이 목사는 이틀전 인도에서 와서 산호세에서 잠간 머무르면서 이번 세미나를 가졌다. 이후에는 다시 아프리카로 가서 몇 달간 머무르며 현지 선교사들을 교육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