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란 무엇일까? 목회자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정의를 갖고 있을 것이다. 이것을 그 목회자의 목회철학이라고 한다면 모든 목회자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목회철학에 따라 목회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목회철학에 근거해 때와 시기에 맞추어 다양한 방법과 관심, 초점을 갖고 목양에 임한다. 이 인터뷰는 추상적인 목회철학을 묻는 인터뷰가 아니다. 시카고 복음화를 위해 오늘도 선한 싸움 중에 있는 목회자들이 그 목회철학대로 목회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한 가지 주제만을 정해 대화하는 인터뷰다.
네번째 인터뷰는 전성철 목사다. 전성철 목사는 자신이 가진 큰 목회적 고민을 ‘교육’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민교회의 많은 교육 분야 가운데 전 목사와는 한인신학교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 전성철 목사는 고신대학교와 고신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맥코믹신학교에서 공부하며 D.Min. 학위를 받았다. 1994년 여수룬교회를 개척해 현재까지 시무하고 있으며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목회하면서 남가주에 본교를 둔 복음대학교(Evangelia University)의 시카고분교 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고등교육인가는 연방정부가 직접 수행하지 않고 연방정부 교육국의 승인을 받은 CHEA(Council For Higher Education Accreditation)가 관장한다. 그리고 CHEA는 전문분야별로 혹은 지역별로 하위 인가단체를 인준하는 형식으로 학위를 인가함을 통해 교육의 질과 수준을 유지케 한다. 즉 CHEA의 인준을 받은 단체로부터 인가를 받은 학위가 소위 말하는 “진짜 학위”로 이 학위는 학교 간 학점 교환은 물론 취업 등에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흔히 인가를 받지 않고 무분별하게 학위를 남발하는 학교를 ‘Degree Mill’이라 부르며 이 학교의 학위는 법적 효력이 없다.
그런데 미국은 수정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선언하며 이 선언에 따라 미국의 종교기관들은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실시할 권리를 가지며 이것은 곧 종교교육기관 설립의 자유를 가져왔다. 그리고 이 자유는 자신들이 원하는 학위를 얼마든지 개설해 수여할 수 있는 권한까지 의미한다. 따라서 종교 기관의 경우, 예를 들면 교단이라면, 교단 산하 신학교, 교회라면, 교회 산하 신학교를 설립해 자유롭게 교육할 권한을 지닌다. 그러나 이 모든 학교들이 수여하는 학위가 법적 효력을 가진 학위는 아니다. 보통 종교 교육 기관의 인준된 학위는 CHEA 산하의 ATS(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 in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TRACS(Transnational Association of Christian Colleges and Schools), ABHE(Association for Biblical Higher Education) 등으로부터 인가받은 학교가 수여할 수 있으며 학교들은 이 인가단체로부터 엄격한 학사 관리 및 지도를 받는다. 시카고에서 예를 들면 맥코믹신학교, 트리니티신학교, 게렛신학교 등은 ATS의 인가를 받았고 무디신학교는 ABHE의 인가를 받았다. 전 목사가 교장으로 있는 복음대학교는 TRACS의 인가를 받았다.
-미국 내의 한인신학교가 한인들의 신학 교육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일각에서는 한인신학교 무용론 등 극단적인 비판까지 일고 있는 형편입니다.
저도 그런 고민을 많이 한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한인신학교가 꼭 필요한가? 한인신학교는 이민교회를 위해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가? 한인신학교의 교육 수준은 미국신학교와 비교할 때 어떤가?
한인교회는 이민자들을 케어하는 교회이며 이곳에서 시무하는 목회자들은 신학 교육(목회자 양성인 M.Div 과정만 고려)과 관련해 3종류입니다. 첫째 한국의 고신, 총신, 장신, 감신 등 정규신학교를 졸업하고 이민와서 목회하는 사람들, 둘째 한국의 신학교육 경험없이 이민와 미국신학교에서 공부한 사람들, 셋째 이민자로 살다가 중년을 넘어서 신학교로 진학해 공부하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이민 목회자들이 첫째 케이스이고 제 추측에 1세 이민목회자로서 미국신학교에서 M.Div.를 공부한 사람은 1%도 채 되지 않을 겁니다.
이 중에 한인신학교로 진학하는 분들은 세번째 케이스에 해당하는 분들입니다. 이민와 교회를 섬기며 신앙의 새로운 세계를 찾고자 하는 분들이 한인신학교의 문을 두드립니다. 물론 그 안에는 단순한 신학 관심자를 넘어 뜨거운 소명을 받은 분들도 있고 단순히 신분 유지를 위해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언어 문제, 학비 문제에 있어서 한인신학교는 분명히 이런 한인들에게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인신학교에 어떤 비판이 일건 간에 한인신학교가 복음 전파에 긍정적 기능을 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먼저는 복음을 위해 헌신할 목회자, 선교사를 한인신학교들이 많이 양성하고 있습니다. 설령 신분 유지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사람이라 해도 세상 학교에 가서 관심도 없는 것을 들으며 앉아 있는 것보다는 한인신학교에서 복음을 공부하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일지라도 나중에 소명을 받으면 해외 선교지로 나가 여생을 선교에 헌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긍정적 면이 있지만 한인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들이 한인교회 혹은 한국교회의 담임으로 청빙받는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 학교를 졸업하면 재미고신총회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고 다른 한인신학교들도 대부분 교단적 배경을 갖고 있다 보니 그 교단의 목사 안수를 받을 자격이 부여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졸업생들이 한인교회로 청빙받아 간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한인교회가 한국의 정규 신학교 졸업생이나 미국 신학교 졸업생을 선호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많은 한인신학교 졸업생들이 부목사로 섬기거나 선교사로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점에서는 많은 한인신학교에서 무분별하게 졸업이 이뤄지고 있단 점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말은 한인신학교가 한인교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요?
현실적으로 한인신학교 졸업생이 담임목회자로 청빙받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정식 인가를 받은 신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동남아시아 등 선교지에서는 큰 이익이 있습니다. 한국도 초창기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그들이 미국의 어느 신학교를 졸업했는지는 잘 몰라도 그저 미국에서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한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것처럼 선교지에서는 미국의 정규 신학교를 졸업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나라에서 큰 일을 감당할 일군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한 장로 부부는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고 은퇴한 후 현재 필리핀 선교사로 나가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에서 생활했기에 영어도 통하고 달러로 나오는 은퇴 연금이 필리핀으로 가면 적지 않은 돈이기에 자비량으로 선교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인들의 복음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얼마나 많습니까?
저는 한인신학교의 교육의 목표가 실버 선교사 양성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미국 국적, 안정된 자비량 선교 능력, 전문적 기술과 인생의 경험을 가진 실버 선교사들을 대거 동원해 전세계로 보낼 수 있는 것이 한인신학교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 믿습니다. 저는 복음대학교 졸업생들을 선교사로 훈련해 전세계 곳곳에 파송하고 조직적으로 선교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한인신학교를 졸업한 선교사의 자질을 검증할 시스템은 있습니까?
다른 교단의 경우는 잘 모르겠고 우리 교단은 복음대학교를 나와서 선교사가 되려면 교회를 섬기며 자신의 선교적 소명과 능력을 인정받는 검증 과정을 반드시 거치게 됩니다. 그 후에야 교단으로부터 파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학교 졸업 후 개인적으로 선교를 자처해 나간다면 협력선교사로만 인정해 줍니다.
-선교적인 면에서 한인신학교가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이 상당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신학교와 비교할 때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월터 카이저, 아브라함 카이퍼 같은 신학자들을 한인신학교가 초빙해 가르치지 않는 한 그런 비판은 피할 수 없겠지요. 우리 학교에도 유능한 교수들이 많지만 이들은 모두 미국신학교 교수 밑에서 배운 학자들이며 그들로부터 배운 것을 연구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스승과 제자인만큼 질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런 문제를 한인신학교가 극복하려 한다면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하나되어 재정적인 지원을 해 그런 교수를 모시면 되겠지요. 저도 원래는 큰 부지를 마련하고 미국 신학교를 능가할만한 신학교를 세워 보려 했지만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타 분야는 모르더라도 한인신학 혹은 이민신학에서는 한인신학교가 두각을 드러낼 수 있지 않습니까?
참 아이러니한 사실은 이민교회는 있는데 이민신학은 없단 것입니다. 그리고 목회자들이 자신이 가진 목회의 독특한 개성을 중심으로 신학적 탐구를 하다 보니 연구가 부족하고 보편타당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바쁜 이민목회를 감당하면서 이런 연구를 할 여유가 적습니다. 그리고 한인 신학교 역시 신학을 다루지만 이민신학의 부분은 많이 간과하는 경향이 안타깝습니다.
네번째 인터뷰는 전성철 목사다. 전성철 목사는 자신이 가진 큰 목회적 고민을 ‘교육’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민교회의 많은 교육 분야 가운데 전 목사와는 한인신학교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 전성철 목사는 고신대학교와 고신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맥코믹신학교에서 공부하며 D.Min. 학위를 받았다. 1994년 여수룬교회를 개척해 현재까지 시무하고 있으며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목회하면서 남가주에 본교를 둔 복음대학교(Evangelia University)의 시카고분교 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고등교육인가는 연방정부가 직접 수행하지 않고 연방정부 교육국의 승인을 받은 CHEA(Council For Higher Education Accreditation)가 관장한다. 그리고 CHEA는 전문분야별로 혹은 지역별로 하위 인가단체를 인준하는 형식으로 학위를 인가함을 통해 교육의 질과 수준을 유지케 한다. 즉 CHEA의 인준을 받은 단체로부터 인가를 받은 학위가 소위 말하는 “진짜 학위”로 이 학위는 학교 간 학점 교환은 물론 취업 등에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흔히 인가를 받지 않고 무분별하게 학위를 남발하는 학교를 ‘Degree Mill’이라 부르며 이 학교의 학위는 법적 효력이 없다.
그런데 미국은 수정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선언하며 이 선언에 따라 미국의 종교기관들은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실시할 권리를 가지며 이것은 곧 종교교육기관 설립의 자유를 가져왔다. 그리고 이 자유는 자신들이 원하는 학위를 얼마든지 개설해 수여할 수 있는 권한까지 의미한다. 따라서 종교 기관의 경우, 예를 들면 교단이라면, 교단 산하 신학교, 교회라면, 교회 산하 신학교를 설립해 자유롭게 교육할 권한을 지닌다. 그러나 이 모든 학교들이 수여하는 학위가 법적 효력을 가진 학위는 아니다. 보통 종교 교육 기관의 인준된 학위는 CHEA 산하의 ATS(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 in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TRACS(Transnational Association of Christian Colleges and Schools), ABHE(Association for Biblical Higher Education) 등으로부터 인가받은 학교가 수여할 수 있으며 학교들은 이 인가단체로부터 엄격한 학사 관리 및 지도를 받는다. 시카고에서 예를 들면 맥코믹신학교, 트리니티신학교, 게렛신학교 등은 ATS의 인가를 받았고 무디신학교는 ABHE의 인가를 받았다. 전 목사가 교장으로 있는 복음대학교는 TRACS의 인가를 받았다.
-미국 내의 한인신학교가 한인들의 신학 교육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일각에서는 한인신학교 무용론 등 극단적인 비판까지 일고 있는 형편입니다.
저도 그런 고민을 많이 한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한인신학교가 꼭 필요한가? 한인신학교는 이민교회를 위해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가? 한인신학교의 교육 수준은 미국신학교와 비교할 때 어떤가?
한인교회는 이민자들을 케어하는 교회이며 이곳에서 시무하는 목회자들은 신학 교육(목회자 양성인 M.Div 과정만 고려)과 관련해 3종류입니다. 첫째 한국의 고신, 총신, 장신, 감신 등 정규신학교를 졸업하고 이민와서 목회하는 사람들, 둘째 한국의 신학교육 경험없이 이민와 미국신학교에서 공부한 사람들, 셋째 이민자로 살다가 중년을 넘어서 신학교로 진학해 공부하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이민 목회자들이 첫째 케이스이고 제 추측에 1세 이민목회자로서 미국신학교에서 M.Div.를 공부한 사람은 1%도 채 되지 않을 겁니다.
이 중에 한인신학교로 진학하는 분들은 세번째 케이스에 해당하는 분들입니다. 이민와 교회를 섬기며 신앙의 새로운 세계를 찾고자 하는 분들이 한인신학교의 문을 두드립니다. 물론 그 안에는 단순한 신학 관심자를 넘어 뜨거운 소명을 받은 분들도 있고 단순히 신분 유지를 위해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언어 문제, 학비 문제에 있어서 한인신학교는 분명히 이런 한인들에게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인신학교에 어떤 비판이 일건 간에 한인신학교가 복음 전파에 긍정적 기능을 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먼저는 복음을 위해 헌신할 목회자, 선교사를 한인신학교들이 많이 양성하고 있습니다. 설령 신분 유지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사람이라 해도 세상 학교에 가서 관심도 없는 것을 들으며 앉아 있는 것보다는 한인신학교에서 복음을 공부하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일지라도 나중에 소명을 받으면 해외 선교지로 나가 여생을 선교에 헌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긍정적 면이 있지만 한인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들이 한인교회 혹은 한국교회의 담임으로 청빙받는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 학교를 졸업하면 재미고신총회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고 다른 한인신학교들도 대부분 교단적 배경을 갖고 있다 보니 그 교단의 목사 안수를 받을 자격이 부여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졸업생들이 한인교회로 청빙받아 간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한인교회가 한국의 정규 신학교 졸업생이나 미국 신학교 졸업생을 선호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많은 한인신학교 졸업생들이 부목사로 섬기거나 선교사로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점에서는 많은 한인신학교에서 무분별하게 졸업이 이뤄지고 있단 점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말은 한인신학교가 한인교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요?
현실적으로 한인신학교 졸업생이 담임목회자로 청빙받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정식 인가를 받은 신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동남아시아 등 선교지에서는 큰 이익이 있습니다. 한국도 초창기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그들이 미국의 어느 신학교를 졸업했는지는 잘 몰라도 그저 미국에서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한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것처럼 선교지에서는 미국의 정규 신학교를 졸업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나라에서 큰 일을 감당할 일군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한 장로 부부는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고 은퇴한 후 현재 필리핀 선교사로 나가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에서 생활했기에 영어도 통하고 달러로 나오는 은퇴 연금이 필리핀으로 가면 적지 않은 돈이기에 자비량으로 선교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인들의 복음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얼마나 많습니까?
저는 한인신학교의 교육의 목표가 실버 선교사 양성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미국 국적, 안정된 자비량 선교 능력, 전문적 기술과 인생의 경험을 가진 실버 선교사들을 대거 동원해 전세계로 보낼 수 있는 것이 한인신학교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 믿습니다. 저는 복음대학교 졸업생들을 선교사로 훈련해 전세계 곳곳에 파송하고 조직적으로 선교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한인신학교를 졸업한 선교사의 자질을 검증할 시스템은 있습니까?
다른 교단의 경우는 잘 모르겠고 우리 교단은 복음대학교를 나와서 선교사가 되려면 교회를 섬기며 자신의 선교적 소명과 능력을 인정받는 검증 과정을 반드시 거치게 됩니다. 그 후에야 교단으로부터 파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학교 졸업 후 개인적으로 선교를 자처해 나간다면 협력선교사로만 인정해 줍니다.
-선교적인 면에서 한인신학교가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이 상당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신학교와 비교할 때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월터 카이저, 아브라함 카이퍼 같은 신학자들을 한인신학교가 초빙해 가르치지 않는 한 그런 비판은 피할 수 없겠지요. 우리 학교에도 유능한 교수들이 많지만 이들은 모두 미국신학교 교수 밑에서 배운 학자들이며 그들로부터 배운 것을 연구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스승과 제자인만큼 질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런 문제를 한인신학교가 극복하려 한다면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하나되어 재정적인 지원을 해 그런 교수를 모시면 되겠지요. 저도 원래는 큰 부지를 마련하고 미국 신학교를 능가할만한 신학교를 세워 보려 했지만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타 분야는 모르더라도 한인신학 혹은 이민신학에서는 한인신학교가 두각을 드러낼 수 있지 않습니까?
참 아이러니한 사실은 이민교회는 있는데 이민신학은 없단 것입니다. 그리고 목회자들이 자신이 가진 목회의 독특한 개성을 중심으로 신학적 탐구를 하다 보니 연구가 부족하고 보편타당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바쁜 이민목회를 감당하면서 이런 연구를 할 여유가 적습니다. 그리고 한인 신학교 역시 신학을 다루지만 이민신학의 부분은 많이 간과하는 경향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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