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 아카데미 주최 설교 컨퍼런스가 ‘들어야 할 말씀·들려지는 말씀(Word to hear, Word to be heard)’이라는 제목으로 2월 28일과 3월 1일 양일에 걸쳐 뉴저지 필그림교회(담임 양춘길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강해설교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해돈 로빈슨 교수와 이야기 설교학의 저자이며 현 한국 장로회신학교 객원교수인 이연길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첫째 날에는 해돈 로빈슨 교수의 설교로 시작해 강해설교와 이야기 설교의 이론을 다루는 강의가 세 번에 걸쳐 진행됐다. 둘째 날 일정은 이연길 목사의 설교로 시작해 전날 강의를 실제 적용하여 설교하는 실전시간을 비롯해 강사와 청중 간의 질의 응답시간이 마련됐다.

해돈 로빈슨 교수는 질의응답 시간에 "설교는 현재 그 사람(설교 대상자)이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빈슨 교수는 "20대 청년이 부모와 같이 살고 있다면 그런 생활은 어떤 생활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어떤 생활을 할 것인가 연상하구요. 한 30대의 젊은이가 뉴욕 다운타운에서 일하며 날마다 긴 시간 출퇴근하며 지낸다면 그것도 염두에 둡니다. 그렇게 함으로 내가 전하는 설교가 이 사람에게 실제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떻게 이 사람의 삶 속에 적용이 될 수 있겠는가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설교할 때 사람이 가진 필요를 무시할 수 없다. 배고프다 하는 사람에게 당신 배고픈 거 아니라고 하면 안 된다. 그러나 거기서부터 정말 필요한 것을 일깨워줄 수 있다. 회중이 있는 시점에서 시작해서 그 다음에는 더 깊은 차원으로 들어가야 한다.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돈 로빈슨 교수는 "제 상상 속에 만들어진 테이블에 둘러앉은 사람들의 삶도 시간에 지남에 따라 변합니다. 변화를 민감하게 염두에 두고 설교를 준비하구요"라며 "제가 원하는 것은 아무도 관심이 없는 질문을 가지고 답을 주는 설교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사람들이 가진 문제와 의문점에 답을 줄 수 있는 설교입니다"고 덧붙였다.

해돈 로빈슨 교수는 프리칭(Preaching)지에서 지난 25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의 설교가의 한 사람으로 지명되었고, 크리스채니티투데이(Christianity Today)에서는 지난 50년간의 10대 설교가로 선정되었다. 남감리교대학교, 달라스 신학교, 일리노이즈 대학(Ph.D)를 졸업했다. 달라스 신학교에서 19년간 설교학을 가르쳤고, 덴버 신학교에서 12년간 총장으로, 그리고 1991년부터 현재까지 고든 콘웰 신학교의 설교학 석좌교수로 있다. 설교사에 큰 영향력을 끼친, 강해설교의 최고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는 '강해설교','탁월한 설교에는 무언가 있다'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