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관절염

건강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침저녁 젊은 사람들이 fitness center에서 treadmill을 사용해 열심히 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필자 역시 최선을 다해 적당한 운동으로 체력을 지키려고 하지만 지나친 운동을 하게 되거나 준비 없이 뛰거나 하면 몸이나 관절에 무리가 올 때가 있다.

흔히 관절염 하면 노인성 질환으로만 생각하게 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보통 퇴행성 관절염을 많이들 생각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경우는 주로 30-50 대에 발병하고 유아에게 발병하는 경우도 있어서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관절염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면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 세 가지로 나눌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염증은 없지만 관절의 연골이 약해지고 변형되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자신의 관절을 스스로 공격하여 염증,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통풍성 관절염은 요산이 몸에 쌓이면서(특히 엄지발가락)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염증은 없지만 연골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데 나이 든 어르신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증상이고 또는 지나치게 비만일 경우 관절에 무리가 가면서 관절이 손상되어 관절염이 오는 경우라고 보면 된다. 운동선수들도 특정한 하나의 관절을 쉴새 없이 계속 사용하게 되면 퇴행성 관절염이 오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기능에 이상이 와서 생기게 되는데 우리 자신의 백혈구가 세균과 우리 몸의 정상적인 신체 조직을 구분하지 못하고 파괴하는 것이다. 특히 정상적인 신체조직 가운데 관절을 공격해서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라고 한다.

통풍성 관절염은 소변으로 배설돼야 하는 요산이 다 배설되지 못한 채 몸 속, 특히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런 경우는 유전적인 결함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통풍성 관절염은 발가락 관절, 특히 엄지발가락에 나타나는데 극한 통증과 함께 발가락이 뜨거워지고 부어오른다. 통증은 아주 심해 걷는 것은 물론 신발을 신기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몸이 냉해서 기혈 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되면 손발의 관절에 어혈이나 찌꺼기가 생긴다고 본다. 그렇게 관절에 안 좋은 것들이 쌓이면서 생기는 장애를 관절염이라고 보는데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은 그만큼 허약한 사람에게서 발생하기 쉽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주로 노인들이나 만성 피로 상태에 있는 사람이 잘 걸린다고 본다. 통풍성 관절염의 경우에는 체내의 음양의 조화가 깨지면서 풍, 열, 습이 체내에 뭉쳐서 나타난다고 본다.

관절염 환자들은 항상 관절 부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그 외에 적극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퇴행성 관절염은 침과 뜸이 으뜸이 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몸에 들어온 풍, 한, 습을 몰아내는 치료를 해야 하는데 몸의 원기를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풍성의 경우도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슷하지만 어혈과 습담을 제거해 야 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염의 예방책은 무엇보다 평소에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 하며 지나치게 오래 걷는다든지 또는 오래 서있다든지 하는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게 좋다. 과체중일 경우에는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게 좋다. 근육이 튼튼하면 관절을 지지해 주기 때문에 자연히 관절에 무리가 덜 가게 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평소에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