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열 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신 줄 믿고 알았삽나이다 (요 6:67-69)

마 16:15 에서 주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하셨을 때 베드로의 위대한 고백이 나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 16:16) 그 때 주님께서 너무 기뻐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마 16:17-19)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이 눈 앞에 보이는 것 같지 않습니까?

베드로의 위대한 천재성은 요한복음 6장 67-68에도 나옵니다.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 “네가 사람 낚는 어부가 되리라 “는 말씀에 순종해서 즉시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랐던 그 결단력, 주님을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꿰뚫어 보았던 그 통찰력, 그 어려운 환란 가운데도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던 그 무지할 정도의 인내심, 모든 사람이 동요하고 흔들려서 떠나갈 때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던 확고한 신앙, 과연 주님의 수제자가 될만한 위대한 인물입니다.

오병이어의 사건 후 이 기적을 보고 주님을 따랐던 무수한 군중들이, 주님께서 고난 받으실 것을 말씀하신 후부터 다 떠나고 나중에는 열 두 제자만 남았습니다. 그들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가려느냐?” 이 말씀은 원문에서 특유한 수사법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원문의 표현을 살려 해석해 보면 “너희는 가지 않겠지, 그렇지 않니?” 제자들에 대한 주님의 절대 신뢰의 확신에 가득한 말씀입니다. 이 주님의 신뢰의 말씀에 대해 과연 베드로가 베드로답게 대답합니다. “주님! 가다니요? 누구에게로 우리가 가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영생의 말씀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의리나 동정이 아닌 확고한 계시의 말씀으로) 우리는 주님께서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이미 믿어 지금도 확신하고 있고(페피스튜카멘) 또 지금까지 체험을 통해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에그노카멘).” 라고 주님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 대답합니다. 제 생각에는 주님께서 마 16:17~19에서 보다 더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믿고 알았삽나이다”는 둘 다 현재완료형으로 되어 있고 ‘알다’도 단순한 머리로 아는 신앙이 아니라 확고한 체험신앙으로 ‘알다’를 나타내는 ‘기노스코’로 되어 있습니다.

또 우리 성경에는 “주는 하나님의 거룩한 자신 줄로…”라고 애매하게 번역되어 있지만 원문에는 주님께서 그렇게 기뻐하셨던 마 16:16 의 고백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로 되어 있습니다. 영어 King James Version도 이 부분을 원문 그대로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And we believe and are sure that thou art that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히 13:8 도 우리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로 되어 있지만 이보다는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 동일하신” 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기름부음을 받으신 분’ 의 뜻으로 헬라어에서 왔으며, 히브리어의 ‘메시아’와 같은 뜻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하나님이신 그리스도 로서 영원 전부터, 구약시대에도, 신약시대에도, 또 앞으로도 영원히 변함없이 하나님이신 그리스도이시다는 뜻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다” 이것은 바로 히브리서의 대주제이며 초대교회 신앙의 대주제이며, 또 오늘 우리 신앙의 대 주제입니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다” 라는 이 한마디 말을 위해서 기꺼이 목숨까지도 내놓았습니다. 초대교회 신자들간의 암호가 물고기였습니다. 오늘날 자동차 뒤에 신자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물고기 표시를 붙이는 데 물고기는 헬라어로 ‘익수스’로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의 머리 글자를 모은 것입니다. “예수는 그리스도 하나님” 이것이 우리 신앙의 핵입니다. 이 고백 위에 주님의 교회는 세워지고 모든 능력과 역사도 다 이 고백에서 나옵니다. 아멘!

발췌 www.petra.kr 저자 김선기 교수, 침례신학대학 헬라어, 히브리어 교수

요한의 풍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