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두란노교회(담임 최진묵 목사) 좋은 영화 페스티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토) 오후 8시 두란노교회 본당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정성껏 준비된 팝콘과 음료수를 손에 쥔 채 90여 분 동안 상영된 영화 ‘벨라’에 시선을 고정했다.

영화가 끝난 후 ‘감사하다, 가슴이 찡해졌다’는 평을 남기고 밝은 얼굴로 교회 문을 나선 사람들이 모두 나간 후 최진묵 목사는 “요즘 건전한 기독교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드라마도 막장드라마가 많아, 깊은 감동을 느끼기가 어렵다”면서 “한인들이 자유롭게 찾아와 편안하게 건전하고 아름다운 영화를 즐기고, 삶의 활력소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간적 제약과 언어적 장벽으로 문화생활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한인들을 향한 안타까움과, 건전하고 좋은 문화 컨텐츠를 소개해 토론을 이끌어내는 것이 교회의 사명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좋은 영화 페스티벌’을 시작했다는 최 목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영화를 지역사회에 소개해, 문화적 갈증을 충족시켜 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날 상영된 영화 ‘벨라’는 제 3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관객상을 수상한 멜로 영화로, 로맨스에 치중되기 보다 한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영화다.

다음주 27일(일) 오후 8시 ‘제 1회 좋은 영화 페스티벌’의 마지막 영화로 선정된 ‘다우트(Doubt)’가 동 교회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됐던 동명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5개 부문이 노미네이트 됐다. 한 사람의 작은 의심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회 내 소용돌이와 희생을 두 연기자의 강렬한 연기로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