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년 한국 기독교 역사에 이정표로 남을 만한 귀한 사료가 출간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이하 한기총)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한국 기독교 근대문화유산도록’을 발간, 19일 오전 앰배서더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2년여의 조사를 거쳐 발간된 이 도록은 전국 각지의 기독교 문화 유산들을 망라해 그 역사와 의의, 특징, 규모, 제작자, 보존상태, 문화재 지정 여부 등에 이르기까지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기재해 놓았다. 또 광역시와 도별로 이를 분류해 지역별 문화 유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편찬 작업에는 발간위원장 소강석 목사, 기독교문화재발굴보전본부장 김수진 목사와 총무 박정규 목사, 언론출판위원장 이형규 장로 및 연구위원들이 참여했고, 김운태 총무와 정연택 사무총장, 조기연 국장 등이 실무를 진행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성결교회문화역사연구소 상임대표 백수복 목사도 적극 지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한기총 총무 김운태 목사의 사회, 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의 인사말, 한기총 문화예술위원장 김수진 목사의 도록 소개 및 경과 보고,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의 서평,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을 대신한 조창희 종무실장의 축사, 전 국가편찬위원장 이만열 박사의 축사, 백석대 임청화 교수의 특송, 한기총 공동부회장 김윤기 목사의 오찬기도, 한기총 언론출판위원장 이형규 장로의 축배 제의 등으로 진행됐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도록 발간이 있기까지 수고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한국교회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연구에도 중요한 족적을 남기는 일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회장은 “금번 도록 출판을 통하여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온 한국 기독교의 문화유산들에 대해 새로운 관심과 평가가 제고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소중한 근현대사의 문화유산들을 잘 보존하고 보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왕성한 기독교의 역할을 통하여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각 분야 지도층 인사의 40% 이상이 기독교인들임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있어서 기독교의 역사에 대하여 재조명이 필요한 때”라며 “본 도록이 한국교회 126년의 역사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큰히 근현대사에 있어서 기독교가 끼친 영향과 역할에 대하여 바르게 평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수진 목사는 “한국교회의 약점이 있다면 옛날의 건물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 잘못된 습성”이라며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은 신앙의 선배들이 남기고 간 유적이나 유물을 보존하려는 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