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토요일, 애틀랜타 조지아 돔(Georgia Dome)에는 4만 명의 아프리칸어메리칸 기독교인들이 모인 대형 집회 ‘스탠드’가 펼쳐졌다.

흑인인권운동의 중심지 애틀랜타에서 다시 한번 거대한 흑인 기독교인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집회에는 ‘원 바디(one body)’라는 주제 아래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되어 크리스천의 영향력을 널리 미쳐서 하나님 나라 도래를 앞당겨야 할 것”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올해 집회를 주최한 코리 코드리 씨는 “그리스도의 몸은 많이 나뉘어졌다. 오직 축구경기장에서만 다양한 인종이 섞여 함께 모여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게 되어버렸다. 오히려 주일은 일주일 중 인종 별로 가장 심한 분리를 보이는 날이 되었다”며 “이제는 기독교인이 하나가 되어 함께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만들 힘을 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딸 버니스 킹 목사도 “아버지의 시민운동의 유산은 위대하지만, 시민운동보다 더 위대한 것은 하나님 나라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교회를 넘어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이웃, 정부에 까지 끼치는 기독교인들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역설한 버니스 킹 목사는 “이것은 회개 없이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집회에 설교자로 설 것인가와 관련 논란이 됐던 에디 롱 목사는 결국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집회 ‘스탠드’는 2007년 뉴버스미셔너리침례교회(담임 에디 롱 목사)에서 처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