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2010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컵이 56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돌아간 가운데, 미국프로야구사무국(Major League Baseball)은 월드 시리즈 패자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 시리즈 챔피언 로고가 새겨진 기념품들(모자, 의류, 수건)을 월드비전에 기증해 전세계 빈곤 국가 아동들을 돕고 있다.

MLB는 월드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양 팀의 챔피언 로고가 새겨진 기념품들을 만들어 놓고, 경기 결과 직후 우승팀 선수에게 제공하여 승리를 자축하거나, 우승팀 연고 도시에서 챔피언 기념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 패배한 팀의 챔피언 기념품들은 경찰에 압수되어 폐기처분 되어 왔지만, MLB는 Dick Sporting Goods, Sports Authority와 같은 미국 내 주요 스포츠 의류 판매 회사와 함께 지난 4년 동안 월드비전을 기부 파트너로 정하고 지구촌 아동들을 돕고 있다.

MLB의 하워드 스미스(Howard Smith) 부회장은 “월드비전의 도움을 받아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새 물건들이 버려지지 않고, 전세계 아동들에게 전달되게 된다는 점은 MLB에게도 매우 보람스러운 일입니다. MLB는 월드비전과의 협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기업체 기부 프로그램(GIK, Gifts-in-Kind)을 통해 기업체가 생산, 판매하는 정상적인 물건 가운데 잉여 생산품을 기증 받아 매년 수 백만 명의 빈곤 국가 아동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지난해 MLB로부터 기증 받은 물건들을 니제르, 아르메니아, 부룬디,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탄자니아, 잠비아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월드비전은 전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기부금에 대해 면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월드비전은 약 11억 달러 상당의 물품을 미국 내 의류, 신발, 의약, 서적, 학용품 판매 기업체들로부터 기증 받아 전세계 아동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