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이전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 계시로서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성경에 나타난 모든 사실은 참이고, 하나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은 진리이다. 성경에 나타난 “모든 사실”은 이 세상을 중심으로 하는 현상적인 것들과 하나님과 천사, 인간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영적 현상들을 포함한다.

세상의 현상적인 것들은 자연 만물 가운데 일어나는 현상에 관한 것, 곧, 식물, 동물, 지질, 기후 등 땅에 있는 만물에 대한 것과 해, 달, 별 등 천체를 포함하는 천문학적인 지식을 포함한다. 성경에 나타난 이런 지식들은 과학적으로 말하자면,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서 하나 하나의 내용을 정밀하게 분석 묘사 하듯이 세부적이거나, 허블 망원경으로 내다 보는 우주의 모든 별들과 운성들의 움직임을 빠짐없이 다 언급 하듯이 종합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런 현상들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 성경이 언급하고 있는 것은 빠짐없이 다 사실이고 참되다는 것이다.

영적인 현상들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이나 천사들의 활동, 타락한 이후 인간의 모든 활동에 관한 언급들은 인간 육체가 가지고 있는 오관의 경험을 통해서 실증 되거나 이성적인 논리의 범주 안에서 보편적으로 이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성경이 말하고 있는 영적 존재들과, 그런 영적 존재들과 인간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영적 활동들은, 종합적으로 하나도 빠짐없이 세밀하게 다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것 만큼은 사실이며 참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셨다는 것과 천사들 중 일부가 타락했다고 하는 것을 과학적인 방법이나 인간의 오관으로 말미암는 경험을 통한 방법으로 증명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성경이 그런 일들에 대해서 그렇게 말씀하고 있는 한 그것은 사실이고 참된 지식, 곧, 진리라는 말이다.

성경에 나타난 모든 “하나님의 말씀”은 신약과 구약에 기록된 예순 여섯권의 성경 기록을 뜻한다. 일견, 성경에는 하나님이 말씀하고 계신 것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천사도 말하고, 사람도 말하고, 뱀도 말하고, 나귀도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도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천사의 말, 사람의 말, 심지어는 짐승의 말도 있기 때문에, 성경은 전적인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주장한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으려고 하면, 그런 잡다한 다른 말들 속에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말을 오해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은, 성경 속에 담겨 있는 그 모든 말들, 천사의 말, 사람의 말, 뱀이나 나귀 같은 짐승들이 한 말 조차도, 그런 말들이 있었다고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사람들로 하여금 알 수 있도록 계시로 주신 말씀들이라는 뜻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종들을 통하여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기록으로 보존되도록 하시지 않았다고 하면, 후대의 사람들이 무슨 수로 그런 일들이 이 세상에 있었었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성경의 모든 기록은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또, 사람들은 종종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 예순 여섯권에만 담겨 있겠는가? 라고 반문한다. 천주교가 사용하는 성경을 보면 거기에는 외경이라는 것이 있지 않는가? 라고 묻는다. 외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냐? 라는 뜻이다. 최근에 들어 와서는 고고학의 발전과 함께 나타나기 시작한 여러 가지 성경 외의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특히 예수님의 사복음서를 중심으로 해서, “잃어버린 복음”이라든지 “도마의 복음” 등 성경에서 누락된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같은 생각을 들게 하는 책들과 그런 자료들을 근거로 예수님이나 하나님에 대한 해석을 달리 하는 주장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책들이나 그런 책들의 가르침은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들로서 이미 예수님의 제자들이었던 사도 요한이나 사도 바울이 그들의 서신서에서 이단적인 것으로 정죄했던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지주의자들의 이단적인 가르침들은 오늘날도 변형된 모습으로 교회 안팎에서 믿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교계 내에 이런 이단적 가르침의 영향력이 강해진다고 해서 건전한 개혁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그 동안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고 고백해 온 성경 이외의 다른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지금도 성경 예순 여섯권의 마지막 책, 마지막 장인 요한 계시록 22장 18절 이하에 나오는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하신 이 말씀이 성령의 감동으로 주신 참된 하나님의 말씀이며 사실이요 진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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