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선교가 필요한 지역은 어디일까? 바나그룹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성인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메인주), 포틀랜트(오레곤주), 보스톤, 새크라멘토, 시애틀로 나타났다. 이 도시들은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의 비율도 타 도시 보다 높다. 한편 아직도 기독교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미국 남부 지역이 지배적이었다.

주목할 것은 가장 기독교인이 적은 지역도 전체 성인의 4명 중 3명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는 점. 즉 가장 기독교인이 적은 도시 중 68%~76%에 이르는 성인들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했던 데이빗 키나맨 회장(바나그룹)은 11일(월) “이번 조사는 미국 기독교의 높은 회복가능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긍정 평가하면서 “가장 ‘기독교 화’ 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4명 중 3명 꼴로 자신의 종교를 기독교라고 밝히고 있다. 지역을 불문하고 미국 거주자들은 6개월을 잡고 봤을 때 어느 정도 교회와의 고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나맨 회장은 또 “각 지역별로 나타나는 영적 차이는 그들이 자신을 누구로 부르느냐라는 정체성 문제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신념, 정치에 대한 견해, 영적 강조점 등에 따라 어떤 생각을 갖고 그들의 믿음을 실천하느냐에 달려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바나그룹은 특정한 문제에 관한 신념을 묻는 질문에서 커다란 차이를 발견했다.

“성경이 오류가 없는 정확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의견에 대해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루지애나주 슈리브포트 지역 거주자들의 4분의 3이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와 로드 아일랜드의 경우에는 거주자의 4분의 1을 약간 넘는 수가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 소위 ‘바이블벨트’라 불리는 남부지역 거주자들과 큰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전도에 관해서는 앨라배마주 버밍햄(64%), 노스캐롤라이나 샬롯(54%) 지역에서 절반이 넘는 거주자들이 ‘복음은 전해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강한 긍정을 보였다. 반면 보스턴과 프라비던스 지역 인구 중에는 14%~17% 정도의 거주자만이 복음전파 필요성에 대해 긍정했다.

정치적인 견해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기독교인 유권자는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가 63%, 텍사스주 하링젠이 53%, 켄터키주 렉싱톤 49%, 테네시주 멤피스가 48%로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캔사스주 위치타(54%),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50%), 펜실베니아주 해리스버그(49%), 테네시 낙스빌(49%)에서 지역별로 밀집된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었다.

한편 주일예배 출석율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지역은 거주자의 67%가 출석하는 버밍햄, 62% 루이지애나 로지(Rouge), 62% 솔트레이크, 60% 알라배마 헌츠빌이 꼽혔다.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에 참석하는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는 라스베이거스, 올랜도, 달라스, 샌디에고, 탬파, 피터스버스(플로리다), 휴스턴이 꼽혔고, 100명 이하 규모의 소형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이 많은 비율은 지역별로 버지니아주 찰스톤, 켄터키주 렉싱톤, 알칸사주 리틀락, 펜실베니아주 스크랜톤,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가 꼽혔다.

이번 조사는 4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펼친 결과로 약 7년의 조사기간이 소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