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6일 오후 11시 5분 <뉴스추적> 566회에서 ‘통일교 납치 감금 사건-키요미 13년 만의 귀향’ 편을 방송했다. 이 방송에서는 일본의 통일교인들이 강제 개종을 위한 납치 및 감금 폭행 등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뉴스추적> 제작진은 방송 마지막 부분에서 “단지 가족들의 문제, 혹은 특정 종교의 문제로 비쳐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사이비 종교라 하더라도 그것을 제재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불법과 탄압이 있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방송에서는 일본에서 통일교가 집단생활을 통해 가정과 유리시킴으로써 불화를 조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고, 영감상법(인감 등에 의미를 부여해 고액으로 판매하는 것) 등 탈법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짧게만 언급했다. 일본 내에서 통일교가 지탄을 받는 본질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조명을 하지 않은 것.

또한 방송 도중에는 본 주제와는 큰 관련 없는 통일교의 집회, 합동결혼식 등을 비롯해 문선명 교주의 4남이자 현 세계회장인 문형진 씨와 통일교 홍보실장의 인터뷰가 긴 시간에 걸쳐 상세히 나오는 등 통일교 홍보 방송을 방불케 하기도 했다.

한 이단 문제 전문가는 이번 방송에 대해 “통일교의 기독교 진리 훼손, 교권 세습 등 사회적 물의를 빚는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지나치게 통일교 입장만을 대변하는 방송이었다”며 “인권 문제에 있어서도 기독교를 인권 유린하는 종교로 비쳐지게 한 점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