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로회(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이하 PCA) 한인동남부노회(노회장 조영팔 목사) 제 50차 노회가 4일 오후 3시 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에서 개회예배를 드리며 2박 3일 일정의 막이 올랐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제 50차 PCA 노회에는 한인 동남부 노회 소속 교회들이 조지아, 알라바마, 테네시, 플로리다 등지에서 모여들었다.

한인동남부한인노회 초대노회장인 서삼정 목사(제일장로교회)는 오후 7시 30분 50차 기념 감사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자란다’는 설교를 전했다. 서 목사는 “천국은 겨자씨가 심겨 자라나는 것과 같다. 복음은 적게 시작하지만 점점 커지고, 결국에는 큰 운동으로 자리잡아 하나님의 나라를 임하게 한다”고 전하며 “우리가 심어야 할 씨앗은 복음이다. 윤리나 도덕, 철학을 심으면 교회에 세상의 씨앗이 자라게 된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을 심되 조급해 하는 마음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봐야 한다. 이 지역에 수 많은 백성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꿈을 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명 중 1명이 예수님을 믿고 있는 현재 시대를 설명하면서, 마지막 기도에서 서 목사는 “제 100차 노회에는 우리가 꿈꾸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해 주시도록” 기도했다.

1973년 창립된 PCA 교단은 성경을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과 행위의 최고 권위로 받아들인다는 고백을 드리며 보수 개혁신앙의 앞장서고자 그 첫 발을 내디뎠다. 현재는 6개 주 4500명이 가입된 교단으로 성장했다.

축사를 한 총회 서기 로이 테이어(Roy Tayor) 목사는 “1973년 교단의 창립 때 청년으로 함께 했는데 어느새 백발이 성성한 노목회자가 되었다”고 서두를 떼면서 “미국 교회는 60년 대 중반, 교회가 천국의 모형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 아래 소수민족 목회에 힘을 기울이기 시작했는데, 현재 미국 내 한인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보며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단 내 가장 큰 교회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인교회이며, 영어권 장로회의 개종율 보다 한인장로회의 개종율이 훨씬 높다” 등을 예로 들며 “한인 교인들의 신실함과 선교에 대한 성실성에 감사를 표한다”고 한인노회를 축복했다.

4일 감사예배에는 심수영 목사(아틀란타새교회)가 기도, 조영팔 목사(컬럼버스장로교회)가 성경봉독 및 사회를, 서삼정 목사(제일장로교회)가 설교, 신윤일 목사(실로암교회)가 선언문 낭독, 로이 테이어 목사(총회 서기)가 축사, 이재룡 목사(올랜도섬기는장로교회)가 광고, 강준원 목사(열방선교교회)가 축도를 했다.

노회 측은 “개혁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최고의 권위로 삼고 지난 25년간 진리의 수호와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달려왔다. 기념비적인 50회 노회를 맞아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며, 앞으로 주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6일까지 계속되는 노회는 5일 노회 속회, 각 시찰별 운동경기, 동남부 노회의 과거, 현재, 미래(서삼정 목사), 사모들과의 시간, 자유토론이 이뤄지며 6일 테이블토크, 폐회예배로 구성된다. 현재 PCA내 한인동남부 노회는 동부 시찰회(9개 교회), 중부 시찰회(14개 교회), 남서부시찰회(5개 교회), 남동부시찰회(4개 교회)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