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장로교회 박성은 담임목사의 부친 고 박영근 장로 추모예배가 3일(주일) 오후 5시 새순장로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고 박영근 장로
9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정예배를 드리다가 노환으로 소천한 박영근 장로는 1952년 본국 섬광장로교회 장로로 피택된 이래 58년간을 헌신하며 22개 교회를 개척, 건축 봉헌했다.

박 장로는 슬하에 6남 3녀를 두었으며 애틀랜타에 있는 유가족으로는 박성은 목사 가족과 박성호 안수집사 가족이 있다. 또 7년간을 롬 한인장로교회에 시무하다가 우크라이나 선교사로 파송된 박운갑 목사는 그의 장남이기도 하다.

일생을 주를 위해 헌신한 고인을 추모하는 이날 예배는 지역 인사들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호 목사(애틀랜타목사회 회장)의 집례, 김대기 목사(목사회 증경 회장)의 대표기도, 최낙신 목사(목사회 증경회장)의 말씀, 장석민 목사(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의 조사, 오적묵 장로(롬한인장로교회)의 추모사, 표모아 목사(은목교회)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본향을 찾은 자의 행복’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최낙신 목사는 “험난했던 세월을 살면서도 자식들을 신앙으로 인도해 4명의 주의 종을 배출하고 교회에 헌신하셨던 박 장로는 요즘 세상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분이다. 어렵던 시절 동전을 닦아 헌금을 드렸으며 십일조와 새벽예배를 철저히 지키셨다. 매일 아침 교회의 새벽 종을 치던 박 장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신 분이다. 비록 세상에선 다시 볼 수 없지만 하나님 나라에 가셨으니 더 더 이상 행복이 어디 있겠나. 슬퍼하지 말자”고 말했다.

조사를 전한 장석민 목사는 “히포크라테스는 삶이란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고통의 가시밭길을 헤쳐가며 신앙적 삶의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었다.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는 그가 남긴 자취를 기억하며 그 삶의 의미를 되새기자”고 당부했다.

이어 인사말을 전한 박성은 목사는 자녀들을 굳건한 신앙으로 이끌었던 박 장로의 삶을 회고하며 “고인의 뜻을 이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남은 생애, 더욱더 주를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