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민교회가 장기적으로 볼때, 영어권 한인 2세를 넘어 아시아권을 포함한 다민족 목회로 나아가는 점에서 다민족 목회모델은 많은 이민교회의 관심 대상이다.

한인 2세각성과 함께 미국회복 중보기도사역에 초점을 둔 자마(JAMA), 선교를 통해 한인교회 역량을 극대화하고 1세가 2세가 연합하는 인터콥 등 한인 1세가 가진 영적 유산을 나눠주는 점에서 여러가지 미주각지에서 저마다 독특한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북가주에서 시작된 글로벌 다민족선교대회는 앞서 언급된 운동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 앞에 언급된 운동들은 어디까지나 한인교회 주축이다. 한인교회로부터 시작되고 한인교회가 계속적인 구심점이 되어 움직이는 운동이다.

이런 점에서 글론 다민족선교대회는 더이상 한인교회 주축이 아니다. 물론, 글로벌 다민족선교대회는 한국교회에서 시작되고 뒷받침이 됐지만, 현재는 미국교회 목회자를 비롯한 다민족 목회자들이 주축으로 이뤄진다. 한국교회는 처음 씨앗과 같은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을 뿐이다.

다민족선교대회 궁극적 목표는 베이지역 모든 다민족교회가 연합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선교대회는 아직 진행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베이지역에 어떠한 정치적인 색깔없이 미국의 회복을 위해서 서로 모이기 힘든 여러 민족교회들이 뭉치고 있다는 것이다. 다민족선교대회는 이런 가능성을 열고 있다.

미국에서 다민족 교회가 한 장소에 모이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대답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이다. 각 민족마다 고유한 문화와 독립성, 자주성을 가지고 있다. 미국백인교회들이 집회하는데 아시안 교회 입장에서 함께 참여할 이유나 동기가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 6회 글로벌다민족선교대회(대표 정윤명 목사)가 타이완 가나안크리스천교회(Ralph Su 목사)에서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 중에 열린 글로벌다민족선교 포럼에서 아시안 커뮤니티 목회자와 미국교회 목회자가 미국회복을 위해 서로 활발한 토의를 진행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미국에 살지만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교회 지도자들이 미국의 영적회복과 자기 민족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해야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다민족선교대회 준비위원회 측에서는 "처음에는 한 민족을 모으기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 민족당 적어도 1, 2년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직접 가서 낮아져서 설명하고 요청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필요성을 역설해도 그들은 발을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 게다가, 다민족 교회간 문화적 역사적 배타성과 특정 민족에 대한 거부감, 자존심 등이 산재해 있어 장애물이 돼왔다"고 말했다.

또한, "근본적으로 다민족교회는 미국영적회복을 위한 간절한 소망 안에 있을 때, 하나될 수 있다. 만약 조금이라도 이기적인 목적이나 이익을 바란다면, 이 모임은 지속될 수 없다. 이미 처음 모일 때부터, 미국의 영적상황을 두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그런 순수한 목적이 아니라면 하나님은 절대로 한발자국도 앞으로 가게 하지 않으신다"고 밝혔다.

25일 열린 글로벌다민족선교대회 중요행사로 각민족대표 목회자 체인 프레이어와 함께 William O. Crews목사(전 골든게이트뱁티스트 총장)이 설교하고 각민족 대표그룹 목회자가 나와 다민적선교포럼을 가졌다.

26일에는 데이비드 크리스먼 CCC 간사가 'Call to Mission'주제로 선교메세지를 전하고 대니얼커렌 CCC 디렉터가 나와 다민족이 집중된 미서부지역 캠퍼스미션인 CCC의 PSW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각 다민족에서 준비한 콘서트가 함께 진행됐다. 다민족 고유의 특색있는 문화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면서 하모니를 이룬 점이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