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가 27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첫날 임원 선거에는 부총회장 윤현주 목사(동래제일교회)가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에 만장일치로 추대됐으며, 목사 부총회장에는 정근두 목사(울산교회), 장로부총회장에는 김태열 장로(대구 명덕교회)가 당선됐다.

이외에 서기에는 박래영 목사, 부서기 김상석 목사(대양교회), 회록서기 오병욱 목사(하나교회), 부회록서기 조태환 목사(울산 큰빛교회), 회계 김수관 장로(서울영천교회), 부회계 박영효 장로(김해중앙교회) 등이 각각 선출됐다

신임 총회장 윤현주 목사는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화합과 협력으로 힘을 모아 전진할 것”이라며 “특히 60주년을 맞아 교단의 정체성에 대해 여러 말이 나오기도 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정체성인 ‘바른 신앙과 바른 삶’을 통해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3천교회 운동과 2020 비전을 이루기 위해 모든 총회 역량을 결집할 것을 강조했으며, 경제적 문제와 고신대 관선이사 문제 등도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인재 양성을 위해 교단의 인재풀 가동, 신대원과 교육원 및 미래정책위원회의 유기적 협력 등을 언급했다.

목사부총회장 정근두 목사는 “하나되는 것도, 통일하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진리 안에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총회 안에 열정을 회복하는 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신측이 보수를 지향하는 교단인 만큼 WCC에 대해서는 강경 발언이 이어졌다. 윤 총회장은 “WCC는 각론적으로 가면 비성경적 요소가 많다”며 “이런 면에서 같이 갈 수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임종수 사무총장은 2주 내로 WCC에 대한 비판서적을 출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며 “책에 수록된 내용을 다 알면 절대 WCC에 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신측은 10월 1일까지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