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에서 열렸던 ‘백 투 처치 선데이(Back to Church Sunday)’가 이 캠페인이 처음 시작된 영국에서 지난 주일 개최됐으며, 총 4천여 교회가 참여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백 투 처치 선데이’는 종교가 없거나 교회를 다니다 나오지 않게 된 이들을 다시금 교회로 초대하는 캠페인으로 이 달 12일 미국에서는 참여한 3천8백여 교회들이 26% 이상의 예배 참석률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캠페인은 영국 성공회 맨체스터 교구에서 2004년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는 44개 영국 전 교구로 확산되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에는 성공회뿐 아니라 그레이트브리튼침례교협회(BUGB)와 연합개혁교회(UR), 감리교회와 구세군 등 다양한 교단 소속의 교회들 4천여 곳이 함께 했다.

교인들이 자신에게 교회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는 FM 라디오 광고와도 동시에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서는 영국 전역으로 총 40만 장의 초대장이 보내졌다.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는 “영국인들의 하나님을 향한 갈망은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이 나라는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에 한번도 나온 적이 없거나 교회를 다니기를 그만 둔 사람들을 향해, “교회는 여전히 여러분을 위해 존재하고 있으며, 거리마다 있는 여러분의 영적인 집”이라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영국의 급격한 세속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지 오래지만, 최근 실시된 영국 통계청 설문조사에서는 영국인 대다수인 71%가 여전히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말했다.

뱅거 교구 앤디 존 주교는 “많은 영국인들이 어렸을 때 주일학교나 유소년부 활동을 통해 교회를 접하지만 자라면서 교회를 점차 벗어나게 된다”며 “이 캠페인은 교회에서 멀어진 이들에게 교회가 여전히 그들의 삶에 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