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신학의 대전제

시간과 역사
인류 역사로서의 시간은 시작과 끝이 있다. 그 시간은 하나님의 창조로 시작되고 하나님의 대 심판으로 막을 내린다. 창조 이전의 시간은 영원이라고 불리우며, 종말로 알려진 하나님의 대 심판 이후의 시간도 영원이라고 불리운다. 시간 개념 속에서 사람은 유한하지만, 하나님은 영원하시다.

시간은 창조와 더불어 시작된 이래 종말을 향해 나아 가고 있다. 통상적인 동양의 개념은 시간이 막연한 미래로부터 와서 현재를 지나 과거로 흘러간다고 생각 한다. 성경은 시간이 하나님의 창조로 시작해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따라 설정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미래에 놓여져 있는 종말을 향해 나아 가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는 하나님께서 활동 하시는 역사(役事)의 현장이고 순간의 시간이다. 인간의 입장에서 현재는 생명체로 존재하며 활동 하는 자기 자신의 존재를 의식적으로 알 수 있는 삶의 현장이고 순간으로서의 시간이다. 현재 존재하는 것은 지나간 과거 시간 속에 있었던 모든 활동들의 결정체이고, 현재의 모든 활동은 미래의 인간이 어떤 존재로 나타나게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원인 제공을 한다.

성경 속에 나타난 시간으로서의 역사의 의미는 인간을 포함한 만물의 모든 활동을 통하여 하나님이 섭리적으로 성취하시는 목적에 따라 결정되고, 인간의 모든 활동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을 따라 자신의 뜻을 성취해 가시는 하나님의 모든 주권적 역사에 의해서 부여 된다.

천사의 존재
천사는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로서 사람과는 또 다른 차원에 있는 인격체이다. 천사는 사람과 같이 혈과 육으로 구성된 몸이 없다. 천사는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는 선한 천사와 하나님의 통치를 대적하는 악한 천사가 있다. 천사들이 지음을 받은 때와 그 숫자는 성경에 정확히 기록되어 있지 않다.

성경에는 세 종류의 인격체가 나온다. 하나님, 천사, 사람이다. 인격체라고 하는 말은 같은 피조물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과 같이 자유로운 존재로서 스스로의 의지를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하는 선과 악을 선택하고 결정하며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도덕적 존재라는 뜻이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는 이 세 인격체들 간의 관계와 활동에 대한 것들이다.

도덕적인 존재로서 선한 천사들은 하나님의 부리는 영들로서 구원 받을 사람들을 섬기도록 보냄을 받았다 (히 1:14). 악한 천사들은 하나님을 대적하여 일어나 죄를 짓고 하늘로부터 세상으로 쫓겨난 영들로서 사단, 마귀, 악한 영들, 더러운 영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운다. 천사들이 언제 지음을 받았는지, 그 중 일부가 언제 하나님을 대적하여 반역하는 일이 있었는지는 성경에 정확한 기록이 없으나, 그 때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유추하게 할 만한 기록은 있다 (사 14:12-15, 겔 28:11-19). 확실한 것은, 악한 천사들이 예수를 믿는 신자들이든 불신자들이든 모든 사람들을 미혹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고, 죄를 지으며 살도록 만드는 유혹자, 또는 시험 하는자라고 하는 것이다.

천사는 사람과 같은 몸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하나님과는 속성이 다른 “영”으로 된 나름대로의 비물질적인 몸의 형태를 갖고 있으며, 존재에 있어서 유한하다. 마지막 심판 때, 선한 천사들은 구속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과 더불어 천국에서 하나님을 섬기게 되지만, 악한 천사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지옥에 던지움을 받게 된다. 악한 천사들을 위한 구속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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