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통의 성경대학(학장 남궁전 목사)이 새롭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그 분기점은 오는 12일(주일) 거행되는 제 48기 개강 및 졸업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인터뷰한 남궁전 신임학장은 “훌륭한 평신도를 양성하는 것이 훌륭한 교회의 자양분이다. 개교회주의를 벗어나 연합함으로 ‘새롭고 다양한’ 성경대학을 만들어 가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성경대학 신임학장으로 취임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성경대학을 소개해 달라.

“애틀랜타교회협의회 산하 24년 전통의 성경대학은 지금까지 명실공히 평신도 지도자 양성의 산실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한 한인사회가 막 형성되던 그때에 지역교회들이 힘을 합쳐 만들고 지켜온 만큼 교회연합의 매개체도 되고 있고요. 지금 한인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많은 지도자들도 이곳에서 공부를 하셨습니다. 성경대학은 교회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영적, 사회적 성숙을 위해 보이지 않은 수고를 많이 쌓은 곳입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김근태 학장님과 교수진들의 노력으로 성경대학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성경대학은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말씀 드린 대로 성경대학의 역할이 큰데도 한인사회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먼저는 성경대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수준 높은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있어야 하고, 기독교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듣고 싶은 좋은 강의를 많이 개설할 것입니다.

일례로 이번 졸업설교에는 박익수 목수님이 초청되는데, 전 서울감신대 신약학 교수로 한국에서는 바울 서신서의 대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박조준 목사님(갈보리교회 원로)이나 박익수 목사님 같이 은퇴하셨지만 가르침의 열정과 달란트를 가진 분들을 발굴하고 초청해서 정규강의도 개설할 계획입니다.”

순수한 평신도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어려움도 있을텐데…

“성경대학은 순수하게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자는 목적을 갖고 운영되기 때문에 펀드문제가 가장 큽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교회협의회의 지원도 힘들어졌고, 학생들의 학비를 받지만 장학금도 주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금이 거의 없지요. 그래서 지역 목회자들에게 세가지를 부탁했습니다. 와서 강의를 해주시던지, 후원금을 보내던지, 학생을 보내달라고요(웃음). 교회들이 연합하지 않으면 ‘우수한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한 성경대학이 지속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역교회들과 목회자들, 성도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성경대학 졸업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이번에 졸업하는 분들이 중요합니다. 2년간 열심히 훌륭한 교수님들과 성경의 깊은 세계를 배웠던 여러분들이 교회와 일터에서 ‘성경대학에서 배웠더니 달라졌다’는 증거를 받고, 새로운 학생들을 많이 인도해 줄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동문들을 위한 특강과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니 졸업을 하지만 지속적으로 성경대학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제 48기 성경대학 개강 및 졸업식은 12일(주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실로암한인교회(담임 신윤일 목사)에서 진행된다. 만 20세 이상 세례받은 자로 고등학교 졸업이나 동등한 자격을 갖춘 자는 누구나 입학할 수 있으며, 등록비 150불(1회), 수강비 150불(매학기)이다. 수업은 화요일 저녁 실로암교회에서, 목요일 오전 안디옥교회에서 진행된다.

문의 (678) 860-3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