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2년이 지난 지금, 미국 국민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최근 바나그룹리서치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인 지지율 하락세를 기록한 오바마 행정부는 복음주의자들 사이 가장 큰 반대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모스크 지지 발언 등 오바마 대통령 관련 종교 문제가 화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지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미국 1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인터뷰를 실시한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당신은 오바마 행정부 재출범을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복음주의자들은 77%가 반대의사를 펼치고 16%만이 지지의사를 표했다. 반면 지난 2008년에 비하면 그 지지율이 약소 상승했는데, 당시 지지율 11%에 비해 5% 상승했으나 여전히 종교 집단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은 면하지 못했다.

한편 무신론자 혹은 반신론자라고 자신을 밝힌 집단은 지지율 67%를 보여 가장 높은 지지율를 보인 집단으로 꼽혔다.

다른 그룹은 어떨까? 비 기독교인 중에서는 53%가 다시 뽑겠다 21%가 뽑지 않겠다고 답했다. 카톨릭의 경우에는 47%가 뽑겠다 42%가 뽑지 않겠다고 응답해 찬반이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 종교별로는 유일하게 카톨릭이 지지율 차이를 띠지 않는 그룹이었다.

이외에도 기독교인 집단(복음주의자 제외)에 속한 이들은 38% 지지 51%가 반대, 개신교도 집단에 속한 이들은 40% 지지 51% 반대 의사를 표했다. 개념적 기독교인(스스로를 중생했다고 말하지 않는 기독교인)으로 분류된 집단의 경우 53%가 지지, 21%가 반대 의사를 표했다.

또 주요 교단(침례교, UCC, Episcopal, UMC, ELCA, PCUSA 및 장로교단) 기독교인들은 찬성과 반대로 동일한 비율로 나뉘어진 반면 비주류교단 분류에서는 39%가 찬성, 54%가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2008년과 비교할 때,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반 하락세를 탔다.

중생한 기독교인(복음주의자를 포함) 사이에서는 2008년 42%에서 34%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개신교도들 사이에서도 2008년 46%에서 42%로 살짝 지지율이 하락했다. 카톨릭도 56%에서 47%로 지지율이 하락했으며, 비신자 집단에서도 62%에서 53%로, 무신론자 및 반신론자 집단에서도 76%에서 67%로 약소 하락해 전반적인 지지율 하락을 보였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