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전 승인 없이 무단으로 북한을 방문해 북한을 찬양하고 남한 정부를 비방해 기독교계 및 한국 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은 한상렬 목사에 대해 장석민 교협 회장(애틀랜타교회협의회, 중앙성결교회)이 “성직자인 목사로 하나님을 부정하고 물질을 더 숭상하는 공산주의자의 주장에 동조하고 왔다는 것은 이율배반적 행동”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장 목사는 1일(수) 중앙일보에 게재한 칼럼 ‘크리스찬 행동반경’을 통해 “최근 한상렬 목사가 국가의 허락 없이 북한에 들어갔다 돌아와 구속된 일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사건을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 가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하며 기독교인의 시각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한상렬 목사는)분단의 벽을 헐어 하나될 수 있는 조건이 현실상 없는 가운데 심리적 억압을 견딜 수 없어 방북한 것이라 여겨진다. 그는 남북문제를 현실이 아닌 이상주의와 환상적 세계관 속에서 갈망했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한 목사의 방북에 대해 “통일이라는 환상에 집착한 나머지, 이루어 지고 있지 않는 현실에 대한 실망이나 고통의 영역으로부터 벗어나려 시도했던 심리적 행동이 방북사건이라 할 수 있다”고 해석하면서 “민족분열이라는 고통을 극단적 이상주의 속에서 해결하려다 국가법을 무시하는 모순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분단의 아픔과 한을 눈물로 참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보였더라면, 오히려 큰 감동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 해 본다. 이상에 대한 자아를 이기지 못해 현실의 세계를 도외시한 일이라 가슴 아프다”며 “기독교인은 법, 질서, 의무나 책임을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나님 나라라는 이상 세계를 추구해야 함을 이 사건을 통해 배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