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북가주선교대회 첫날 주제강의가 26일 임마누엘장로교회(손원배 목사)에서 개최됐다.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대표)가 주제강의를 전하고 손원배 목사가 사회, 임마누엘장로교회가 찬양, 권영국 목사가 기도, 양영자 선교사(내몽고)가 선교보고를 맡았다. 또 헌금기도에 김세형 목사, 헌금특송에 산호세온누리교회가 수고했다.

양영자 선교사는 선교보고에서 내몽고 지역은 중국자치구 중 하나로서 0.1%만이 크리스천이라고 보고했다.

그는 "내몽고는 특수한 지역이다. 티벳이나 신장처럼 소수민족이 속해있다. NGO라는 접촉점 통해 한국어, 영어를 가르치고 의료선교팀이 오고 있다. 재정이 많지는 않지만 240명의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돕고 있다"고 밝혔다.

양 선교사는 특히 내몽고지역 문서선교를 강조하면서 "내몽고지역은 아직도 외몽고 독립국가와 다른 문자를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 이들을 위한 성경번역작업이 이뤄지지 않아서 2012년을 목표로 성경번역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의 선교사는 선교가 되기에 앞서 먼저 복음을 점검하도록 참석자들을 강력히 도전했다. 그는 "내 삶의 실재가 되어서 나를 끌고 가는 주인, 나의 전 인격이 반응하게 되어있는 것이 바로 실제 나의 하나님이다"라고 말했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다. 그러므로 복음을 알면 알수록 기쁨이 충만해져야한다. 그러나 '교회에서 제일 기쁨이 충만한 분은 교회 지도자'라고 말하면 맞을 확률이 몇 퍼센트일까? 복음을 전하러 교회들을 많이 가서 청중을 보면 신자들의 직분을 파악할 수 있다. '예수 믿는 것 어려워요'하며 표정이 무거운 모습을 보면 교회다닌 연수를 대강 짐작할 수 있다. 모태신앙인이면 더하다."

"오래 교회를 다니던 교인들의 얼굴을 보면, 복음을 많이 알면 알수록 이지적이다. 아마 예수님이 '네가 고난의주님 같고 내가 너 때문에 사는 것 같다. 믿어주느라고 고생이 많다'고 하시지 않을까? 이런 것으로 고민하는 사람을 별로 못 봤다. 듣고 보니 이상하죠? 복음을 믿는다, 안다면서 그것이 실재가 아니다. 그것이 실재라면 내 삶의 전 인격 실재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내 인생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하고 있다. 교회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있다면 그런 불미스러운 교회회의모습이 가능할까"

"사람들의 신앙생활에서의 이런 이상한 모습, 전혀 실재가 되지 않는 교리, 예배, 기도. 교회와서 봉사 잘 하고 성가대, 헌금 나름대로 하니까 이렇게 열심있는 사람이 어디 있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쩌면 종교적 외향은 갖추었는데 신앙생활이 진정 시작되본 적이 없는 것이다."

"어느 교회 청년 수련회에 갔다. 복음에 대해서 도전하니, 적어도 80%가 인생에 한번도 구원의 의미와 십자가에 대해 고민해본적이 없다고 반응했다. 그때까지 신앙생활을 부모의 성화에 끌려서 온 것이었다. 우리 아이들을 천국에서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무슨 근거로 가지고 있는 것인가.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김용의 선교사는 한국교회가 위기와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밝혔다. "우리 한국교회는 오래된 교회가 아니고 이제 백년된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 열정을 찾아보기 어렵다. '아직도 우리는 한국 괜찮겠지'라고 생각한다.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인가. 심각한 위기, 아주 중요한 시기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식적으로 동의하면 믿는다고 생각하는데, 나를 움직일 수 없는 믿음은 결코 믿음이 아니다. 나를 변화시킬 수 없는 복음은 적어도 내게는 복음이 아니다. 예배당에 나오는 것만을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을 만나시기를 바란다. 복음은 인생의 존재가 바꾸는 것이다"

"성경 어디에서도 우리 옛 사람에 대해서, 병든 자아에 대해서 어떤 여지를 남기지 않다. 내가 죽고 이제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산다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주님이 이루신 진리를 따라 사는 것을 믿음이라고 한다. 진리를 믿는 것이 믿음이지, 적극적 사고방식이 믿음이 아니다. 기독교는 심리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어마어마한 진리를 어쩌면 이렇게 헌신짝처럽 버렸는지 모른다"

김용의 선교사는 예수님을 만나기까지의 간증을 고백했다.

"저는 교회, 예수를 전혀 모르던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고급술집을 운영하셨다.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갑자기 닥친 가난, 폭력의 뒷골목에서 살았다. 부끄러운 술집아들 출신에 가방끈 짧고 조폭두목이 될 용기도 없었다. 내가 싫고 저주스러워 자학에 시달리는 불쌍한 청년이었다."

"한국교회 70년대 초 보편적인 내용을 설교를 든는데 충격 그 자체였다. 세상을 창조한 조물주가 있다는 이야기도 생전 처음 들었다. 멸망할수 밖에 없는 죄인을 위해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주셨다는 것이다. 평생 감동하다가 죽을 것 같았다. 내가 널 사랑한다는 말로 들리는 것이다. 난 이런 말을 문장으로도 부모에게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날 이후로 성경 이해는 못해도 의심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나를 사랑할수 없었던 놈인데 부모, 일가친적도 없는데 나를 사랑했다는 말이 믿어졌다면 말이다. 30년이 넘도록 이것 하나 붙들고 미쳐서 살아왔다. 지금까지 눈물로 감격하는 예배를 드리면서 살아오고 있다"

"솔직한 말로 예수 믿은 것이 예수 피값으로 예수 믿은 것이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이 예수 피값으로 구원받은 것이다. 그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살아도 예수 피값만큼 살고 죽어도 예수 피값만큼 죽어야 한다. 십자가 어떤 은혜인데. 하나님 나라가 세상과 같지 않아서 자같은 못난 놈도 거절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셨다. 그저 감격이다. 너무 감사해서 자다가도 벌떡 깨어 놀랄 일이다."

"사람이니까 눈 앞에 보이는 어려움 때문에 털썩주저앉을 때도 있다. 그런데 혼자 '좋으신 하나님'을 흥얼거린다. 날 먼저 사랑하셔서 세상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주셨던 주님, 좋으시다는 말 외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겁 많고 의지 박약한 나도, 너무 두려워서 주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한 걸음도 갈수 없는 이런 사람이었다. 나는 흔들리고 넘어져도 나를 붙드시는 주님의 은혜가 영원하다. "

"우리 공동체 전체는 종신헌신이다. 무소유로 들어오게 하여서 기도로만 살게한다. 백여명 정도되는 종신선교사들이 있다. 함께 공동생활하고 있다. 주님 앞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주님 뜻인데 돈이 없어서 못 해본 적이 없다."

김 선교사는 다섯 자녀를 모두 선교사로 서원해 현재 모두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내 아들이 국제 선교단체에 속해서 선교를 아프리카로 갔다. 한번은 그곳을 방문한 기회가 있었는데 마지막 날 아들을 떠나와야되겠는데 갑자기 전날 밤부터 갑자기 마음이 확 무너지면서 도저히 다음날 아침 떠나갈 수가 없었다. 나와 자리를 바꿨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막노동을 하던 사람이라 오히려 그 자리에 적합한데, 내 아들이 거기 남아있어야 하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내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밤을 꼬박 새우면서 아들을 두고 떠날 용기가 안 생겼다. 나의 마음을 채찍질하면서 카드를 썼다. '사랑하는 아들아, 우리 땅끝에서 죽어서 하늘에서 만나자' 적어도 무식한 저에게는 선교란 말의 의미는 그런 것이다."

"여러분에게 복음은, 선교는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다른 것을 다 잃어도 마지막 놓을 수 없는 여러분의 실재, 여러분의 진정한 주인, 생명은 도대체 무엇인가. 정말 주님이신가. 정말 십자가인가."

김용의 선교사는 "먼저 복음이 되어야 선교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