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백인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받아 화제가 됐던 박민찬 목사의 위임예배가 22일(일) 오후 4시 1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라그랜지 소재 어드밴트루터란교회(1416 Vernon Rd. Lagrange GA 30240)에서 거행됐다. 교단 지역구 목회자 및 관계자가 소수 참석했고, 개인적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들은 축사와 축전을 보내왔다.

백인교회에 한인 목회자가 담임 목사로 세워진 것은 이례적이다. 뿐만 아니라 백인목회자 5명이 함께 지원했음에도, 교인 투표 99% 찬성으로 한인인 박 목사가 청빙됐다.

박 목사는 이날 위임예배 후 소감에서 “처음에는 왜 정리되지 못한 한인 루터 선교를 접고 25년 동안 백인으로만 구성된 이 곳 낯선 교회에서 저에게 더 힘든 사역을 맡기셨는지 의문이 있었지만, 이제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하면서 “아직 한국어가 편한 한인 목회자로서 이 곳이 목회지가 된 것에 제가 자랑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이것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와 능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30세에 이민 와 뉴욕, 애틀랜타 등지에서 루터란 교회 한인선교사로 개척을 담당해 왔으며, 최근 8년 간은 노크로스 소재 크라이스 더 킹 루터란 처치 내 한인선교(메시아한미연합교회)를 개척해 한인선교를 담당해 왔다. 백인교회에 청빙된 그는 이후 약 2년 간 기존 교인 중심의 목회를 한 이후에 교회 내 한인선교파트를 시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 목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라그랜지 어드밴트루터란교회에 개척하게 될 한인사역은 뉴욕과 애틀랜타에 이어 3번째로 그가 직접 내려가 개척하는 것으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며, 다문화 목회비전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