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미국장로교(PCUSA) 남대서양대회에서 통과된 ‘애틀랜타 다민족 영어 교회’ 개척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교단지원금으로 25만 불이 확보됐고, 2세 목회자가 부임하면 5년 정도 재정적, 자원적 지원을 보장한다. 현재 남은 단계는 ‘비전 있는’ 2세 목회자를 찾는 것 뿐.

담임 목사 자격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며 한국어 또는 다른 언어를 쓸 줄 알아야 하고, 백인이나 다른 인종도 될 수 있지만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한, PCUSA 교단에서 안수를 받았거나 받을 자격을 갖춘 목회자로서, 다문화(multicultural) 교회에 대한 비전이 확실한 자다.

PCUSA 내 다민족 영어 교회 개척 건을 추진했던 최병호 목사(베다니장로교회)는 “기존 교회에서 상처받고 방황하고 있는 한인 2세들과 많은 다민족 영어권 회중을 담기 원한다”며 “미국이라는 나라도 영국, 유럽 등지에서 모여든 이민자들이 각자 언어별로 예배를 드리다가 3세, 4세 등을 거치며 현재 영어권 회중으로 합쳐졌다. 아시안들의 이민역사가 깊어지는 만큼 영어권 다민족 목회의 필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회 개척 지원금을 위해 남대서양한인노회 남선교회 회원들도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개척 후원비를 모금하고 있다. 오는 9월 11일 오후 2시 남선교회에서 주관하는 골프 대회에서 모금된 기금도 전액 교회 개척 기금마련을 위해 기부된다.

다문화 영어 교회에 청빙 되는 목회자는 교단 내 개척교회선교위원회(New Church Development)에서 지원하는 미국목회자 및 한인 목회자의 멘토링을 구체적으로 받으며, 목회 노하우 등을 공유하게 된다.

교단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있는 목회자와의 만남을 통해 다문화 영어교회의 롤 모델이 세워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