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선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조지아침례교 여선교회협의회에서 주최한 ‘여성 선교 컨퍼런스’가 21일(토) 열려 조지아 지역 여성도들의 선교열정을 부추겼다.

슈가로프한인교회(담임 최봉수 목사)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총 6시간 동안 진행 된 모임에는 전체 강의 2개, 선택 강의 9개가 준비 돼 다양한 선교 시각을 키울 수 있게 도왔으며, 조지아 뿐 아니라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집회 참여를 위해 먼 거리를 달려오는 열정을 보였다. 강의 내용을 하나라도 놓칠 새라 볼펜과 종이를 쥐고 중요한 내용을 적어가며 듣는 이들, 선교보고를 하는 도중에는 한 영혼을 향한 뜨거움으로 눈물을 훔치는 여성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첫 강의를 맡은 김성혜 강사(National Women’s Missionary Union)는 “제가 처음 이민 온 37년 전만 해도 한국은 선교 대상 국가였다. 그러나 지금은 엄청난 선교사를 파송 하고 선교하는 국가로 바뀌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준비되고 훈련된 선교사를 파송 하는 것”이라며 남침례교단에서 제공하는 선교사 훈련 및 은퇴 후 생활보장 프로그램 등을 언급하며 선교 사역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지아침례교 여선교회협의회에서 주최한 ‘여성 선교 컨퍼런스’가 21일(토) 열렸다.

또 “침례교는 여성 목사 안수를 주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의 기여도와 존중도가 낮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대표적인 예로 매년 크리스마스 때 교단으로 보내는 선교헌금 ‘라티문’의 명칭이 바로 여성 선교사의 이름을 딴 것이고, 여성들의 선교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여성들의 선교 중요성을 고취시키는 강의를 이어나갔다.

이후 클락스톤 지역 난민선교로 잘 알려진 김로리 강사(애틀랜타한인침례교회 청소년 사역 담당)는 “힌두교 가정을 찾아가 먹을 것도 주고, 필요하면 차도 태워주면서 섬겼다. 어느 날은 90도가 넘도록 인사를 하면서, 고맙다고 말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주변 이웃에게도 주말마다 Korean Christian 천사들이 다녀간다고 소문을 내고 다녔다”며 “클락스톤 지역에서 생긴 Korean Christian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 한 24세 청년이 먼저 너희들이 믿는 예수님을 나도 믿고 싶다고 하며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조지아침례교 여선교회협의회에서 주최한 ‘여성 선교 컨퍼런스’가 21일(토) 열렸다.

클락스톤 지역은 현재 주민의 80%가 난민이며, 학생들의 주요 사용언어만 90개로 다양한 분쟁 국가에서 오갈 데 없는 이들이 미국에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세계 난민수용소에 거주하는 인구는 천 오백만명, 이 가운데 2010년 미국에 들어오는 난민 수는 총 8만이며, 이중 애틀랜타에 오는 난민 만해도 5천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김로리 강사는 “사람들은 복음을 듣는 것은 지겹다며, 복음을 보고 싶다고 말한다. 물론 단기선교를 다녀오고, 말씀을 전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에게는 이 복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 강의가 끝난 후 점심식사를 한 참석자들은 9개의 선택강연 스케쥴을 소화했다. 다양한 선택강연 중 2개만을 골라 듣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참석자들의 아쉬움도 컸는데, ‘이 중에 2개 밖에 못 듣는 거지? 다 듣고 싶은데…’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참석자들도 보이는 등 컨퍼런스 참여열정이 돋보였다.

선택강의는 초등부 선교교육(이조이 강사), 중고등부 선교교육(김로리 강사), 성인부 선교교육(이민영 강사), 성서적 성격분석과 대인관계 ‘오해를 이해하자’(김성혜 강사), 영적 유산(지수예 강사), 유치부 선교교육(이조이 강사),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시간(홍경희 강사), 준비하는 삶(문앤 강사), 자유하는 삶(유경민 강사)으로 준비됐다.

“선교의 기쁨을 발견하자”라는 선교 컨퍼런스의 대주제처럼 참석자들은 선교의 기쁨을 한아름 안고 돌아갔다.

여성선교컨퍼런스는 1994년부터 조지아주침례교 여선교회에 소속돼 시행됐으나, 작년부터 한인여성들만 독립적으로 컨퍼런스를 열어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