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이할 때마다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 힘든 일본 총리의 사죄가 아닌 사과 담화에 항상 분노한다. 또한 언론들의 호들갑과 담화원문{오와비(おわび)=사과, 오와타이(お渡し)=인도}도 확인 않고 마사지한 보도자료(사과→사죄, 인도→반환)를 인용 무비판적 보도 관행에 미국물 먹은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세계에서 한글로 가장 번역하기 쉬운 언어가 일본어이기 때문이다.

항상 한국과 관련된 일본 왕과 수상들의 발표 때문에 먼지를 먹고 있는 국어사전을 다시 펼쳐 보거나 온라인 사전(daum.net, naver.com)에서 그 정확한 뜻과 의미를 매번 확인한다. 일본정부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강탈해간 문화재 ‘반환’ 용어를 극히 꺼리는 이유는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광복절은 다가오는데 신문지상에서 단 한 줄의 기사도 본적이 없다. 일제치하에서 반인륜적 범죄와 만행을 저지른 일제정부의 각료와 관료, 경찰, 군인들에 대한 대한민국 입국금지자 명단을..... 워싱턴 홀로코스트 박물관(www.ushmm.org)을 방문했을 때 온몸을 전율케 했던 히틀러 나찌정부의 반인륜적 범죄의 참상을 목도하면서 한마디로 경악했었다.

아직도 보도가 된다. 구순을 넘긴 나찌 전범이 체포되었다는.... 일제식민지시대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조약에 의한 사면 또는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소추권이 없다고 하더라도 역사학자 및 시민들은 역사의 소추권을 사용해야 한다. 일제식민지시대 반인륜적 범죄를 조사하여 방대한 자료집을 발간하고 이러한 만행적 범죄를 고발할 홀로코스트 같은 박물관을 이곳 워싱턴 지역에도 동포들의 힘으로 만드는 일이 새로운 독립군이 되는 길임을 자각한다.

구전 아리랑을 최초로 서양식 악보에 채집한 분, 한글이 인도 남부 드라비다족 언어와 많은 어휘를 공유한다는 논문 ‘한국어와 드라비다어의 비교 연구’를 쓴 분, 고종이 가장 신뢰한 선교사, 일평생 대한독립과 을사늑약의 불법성과 무효성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린 분, 죽어서도 한국 땅 양화진에 영면한 한국과 한국인을 진정으로 사랑한 독립전사, 그분은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를 고백한 호머 베잘릴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 1863년 1월 26일 ~ 1949년 8월 5일) 박사다.

그는 1944년 '한국문제연구회'에서 간행하는 '한국의 소리'라는 책자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이 을사조약 직후 고종황제의 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동양의 역사가 바뀌었고, 미국이 친일 정책을 썼기 때문에 태평양전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내일이 65주년 광복절이다. 금년은 경술국치,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 이다. 지금까지 일본정부는 진정으로 사죄와 반환의 머리를 숙이지 않았다. 우리 동포들의 힘으로 세계의 정치 수도 워싱턴에 일제식민지시대 반인륜적 반문명적 만행을 고발할 홀로코스트 같은 박물관을 개관하는 날 그들로 부터 석고대죄를 받을 그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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