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헌신하고 있는 기독교 구호단체 요원들을 위한 기도가 특별히 요청된다.

영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릴리즈인터내셔널(RI) 앤디 디퍼 대표는 지난 주 국제사회에 충격을 줬던 국제지원단(IAM) 요원 10명의 피살 사건이 아프간에서 증가하고 있는 기독교 구호단체 요원들에 대한 위험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이들의 안전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에서 최근 기독교로 개종하는 무슬림들이 늘고 있는 데 따라 구호요원들뿐 아니라 이 곳에서 살아가거나 일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불법 전도 혐의로 처벌받는 일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 이슬람으로부터 타 종교로의 개종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이며, 무슬림을 개종시키는 것 역시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번에 피살된 IAM 요원들과 마찬가지로 실제로 선교 활동을 해서 처벌 받는 경우보다는 선교 활동이 기독교인을 공격하기 위한 하나의 구실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디퍼 대표는 말했다.

IAM 요원들의 목숨을 앗아간 주범임을 자처한 탈레반은 살해 동기에 대해 “기독교 선교 활동을 하고 미국의 첩자 노릇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IAM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단체이기는 하지만 구호활동을 선교의 수단으로 삼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으며, 타 종교 선교를 금지하는 아프간 현지법을 실제 구호현장에서 준수해 왔다고 확인한 바 있다.

디퍼 대표는 탈레반에 의한 것으로 추측되는 이번 사건에 대해 비판하며, “구호요원들이 당신들에게 어떤 위협을 가했는가?”라고 규탄했다.

또 아프간 사회 건설에 기독교 구호단체들이 담당하고 있는 중대한 몫을 지적하며, “수백 명의 구호요원들이 자신들에게 닥칠 수 있는 수많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아프간인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아프간에서 사역한 경험이 있는 디퍼 대표는 이번 사건이 불러온 분위기 변화에 대해, “느껴지는 기류가 완전히 변했다”고 밝히고, “이번 사건은 이들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각종 공격과 테러에 취약한 위치로 몰아 넣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구호요원들이 아프간인들을 섬기는 그들의 임무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세계 기독교인들의 기도가 필요로 되는 때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