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의 접시닦이 이민자 소년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교수가 됐습니다. 이것이 바로 미국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12일부터 14일까지 미중서부 지역의 남침례회(SBC) 소속 국내선교사 2백여명이 시카고에 모인 자리에서 노재영 목사의 강의는 강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가 SBC 국내선교국의 리차드 해리스 총재, SBC 산하 출판사인 라이프웨이의 지미 드레이퍼 전 총재 등 쟁쟁한 인사와 함께 그 자리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미국의 선교적 상황이 어디에 와 있는지 직감하게 해 주었다. 사실 그가 가진 스펙 자체는 어디 내어 놓아도 뒤질 바가 없다. 그는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종교철학을 전공하고 SBC 산하 최대의 신학교인 사우스웨스턴신학교에서 M.Div.를 마치고 목사가 된 전형적인 침례교 목사다. 프린스톤신학교에서 Th.M., 트리니티신학교에서 Ph.D.를 마친 후, 트리니티신학교에서 교수를 하다 서부 지역의 SBC 교단신학교인 골든게이트신학교로 옮겨 종신교수직까지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미국인들의 눈에는 작은 동양인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그가 중학생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 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 학교의 모든 친구들이 유일한 동양인인 그의 빡빡 깎은 한국식 중학생 머리를 만져 보려고 몰려 왔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가 어느 수련회를 갔더니 음식을 배식하던 직원이 “American Food, OK?”라고 조심스레 물어 왔다. 그러나 상황은 엄연히 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것이 노재영 목사의 예측이다. “이방인이었던 제가 SBC의 장학금을 받으며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됐으며 여러 선교사들 앞에서 강의하는 자리에까지 섰다. 이는 이민자가 결코 이방인이 아닌 여러분의 적극적 선교 대상이며 동반자라는 점을 인식시켜 준다”는 것이다.
노재영 목사의 강의는 그가 겪은 일화들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노 목사는 “제가 미국에 왔을 때 사람들은 이제 곧 중국이 몰려 온다, 라티노가 몰려 온다는 예측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이 우리 ‘바로 옆’에 와 있다”라고 말했다. 노 목사는 “지금까지 미국을 개척하고 성장시키고 일궈온 백인 중심의 미국 사회에서는 이 사실이 그렇게 기쁜 일만은 아니겠으나 해외에 나가야만 선교를 할 수 있었던 우리에게는 2백여 언어를 가진 2천여 민족 그룹이 미국으로 몰려 들고 있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세계선교를 더욱 쉽게 해 주시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번 선교대회는 SBC가 최근 열린 총회에서 대사명 회복(Great Commission Resurgence)을 가장 중요한 주제로 뽑아 연구하면서 해외 선교와 국내 전도의 벽을 사실상 허물고 이민자를 국내선교국과 해외선교국이 공동협력 해 성취해야 할 선교의 대상으로 인식한 것에 관해 이것을 현장 선교사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리기 위해 열린 것이었다.
노 목사는 강의 중 미국 내에서도 대표적인 다민족 도시인 시카고에 관해 소개했다. 시카고는 미국 내에서 최대 규모의 유대인 공동체, 세번째 규모의 그리스인 공동체, 두번째 규모의 폴란드인 공동체, 세번째 규모의 멕시코인 공동체를 갖고 있을 정도로 다민족적이다. 당연히 선교적 잠재력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들을 전도하는 것이 곧 선교와 관계될 수 밖에 없다는 그의 지적에 많은 선교사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 목사는 로마서 1장 1절 말씀 “Paul, a doulos of Christ Jesus, called to be an apostolos”를 소개했다. 여기서 바울은 자신이 개척하지도 않았고 방문한 적도 없는 로마 교회에 자신을 처음 소개할 때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라고 한다. 사도로 부름 받음을 말하기 전에 ‘종’이란 단어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 시대의 종은 주인의 소유물이며 어떤 목적을 위해 그 생명까지도 자유롭게 박탈할 수 있는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노 목사는 “우리가 선교사이기 이전에 그리스도 예수께 우리의 생각과 생명까지 모든 것을 맡기는 종으로서 보내심을 받은 곳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의 말미에 “영화 록키를 보면, 록키가 얻어 맞기만 하다 쓰러져 이제 경기를 포기하려 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는 퀴즈를 던졌다. 청중들이 여러 답을 말했지만 노 목사는 고개를 흔들며 “딴따딴따딴딴딴 음악이 나온다”고 답했고 웃음이 쏟아졌다. 그는 “록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벌떡 일어나 다시 경기에 임한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처한 선교의 현장은 이렇게 힘들고 척박하다. 그 현실들이 우리를 쓰러져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하게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이 경기는 지지 않았다. 주님 제게 힘을 주소서라며 다시 일어나는 선교사들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하며 강의를 마쳤다.
사회자는 노 목사의 강의가 끝나자 “우리가 노재영 목사를 강의에 초청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고 말하며 박수를 보냈다.
12일부터 14일까지 미중서부 지역의 남침례회(SBC) 소속 국내선교사 2백여명이 시카고에 모인 자리에서 노재영 목사의 강의는 강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가 SBC 국내선교국의 리차드 해리스 총재, SBC 산하 출판사인 라이프웨이의 지미 드레이퍼 전 총재 등 쟁쟁한 인사와 함께 그 자리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미국의 선교적 상황이 어디에 와 있는지 직감하게 해 주었다. 사실 그가 가진 스펙 자체는 어디 내어 놓아도 뒤질 바가 없다. 그는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종교철학을 전공하고 SBC 산하 최대의 신학교인 사우스웨스턴신학교에서 M.Div.를 마치고 목사가 된 전형적인 침례교 목사다. 프린스톤신학교에서 Th.M., 트리니티신학교에서 Ph.D.를 마친 후, 트리니티신학교에서 교수를 하다 서부 지역의 SBC 교단신학교인 골든게이트신학교로 옮겨 종신교수직까지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미국인들의 눈에는 작은 동양인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그가 중학생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 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 학교의 모든 친구들이 유일한 동양인인 그의 빡빡 깎은 한국식 중학생 머리를 만져 보려고 몰려 왔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가 어느 수련회를 갔더니 음식을 배식하던 직원이 “American Food, OK?”라고 조심스레 물어 왔다. 그러나 상황은 엄연히 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것이 노재영 목사의 예측이다. “이방인이었던 제가 SBC의 장학금을 받으며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됐으며 여러 선교사들 앞에서 강의하는 자리에까지 섰다. 이는 이민자가 결코 이방인이 아닌 여러분의 적극적 선교 대상이며 동반자라는 점을 인식시켜 준다”는 것이다.
노재영 목사의 강의는 그가 겪은 일화들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노 목사는 “제가 미국에 왔을 때 사람들은 이제 곧 중국이 몰려 온다, 라티노가 몰려 온다는 예측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이 우리 ‘바로 옆’에 와 있다”라고 말했다. 노 목사는 “지금까지 미국을 개척하고 성장시키고 일궈온 백인 중심의 미국 사회에서는 이 사실이 그렇게 기쁜 일만은 아니겠으나 해외에 나가야만 선교를 할 수 있었던 우리에게는 2백여 언어를 가진 2천여 민족 그룹이 미국으로 몰려 들고 있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세계선교를 더욱 쉽게 해 주시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번 선교대회는 SBC가 최근 열린 총회에서 대사명 회복(Great Commission Resurgence)을 가장 중요한 주제로 뽑아 연구하면서 해외 선교와 국내 전도의 벽을 사실상 허물고 이민자를 국내선교국과 해외선교국이 공동협력 해 성취해야 할 선교의 대상으로 인식한 것에 관해 이것을 현장 선교사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리기 위해 열린 것이었다.
노 목사는 강의 중 미국 내에서도 대표적인 다민족 도시인 시카고에 관해 소개했다. 시카고는 미국 내에서 최대 규모의 유대인 공동체, 세번째 규모의 그리스인 공동체, 두번째 규모의 폴란드인 공동체, 세번째 규모의 멕시코인 공동체를 갖고 있을 정도로 다민족적이다. 당연히 선교적 잠재력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들을 전도하는 것이 곧 선교와 관계될 수 밖에 없다는 그의 지적에 많은 선교사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 목사는 로마서 1장 1절 말씀 “Paul, a doulos of Christ Jesus, called to be an apostolos”를 소개했다. 여기서 바울은 자신이 개척하지도 않았고 방문한 적도 없는 로마 교회에 자신을 처음 소개할 때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라고 한다. 사도로 부름 받음을 말하기 전에 ‘종’이란 단어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 시대의 종은 주인의 소유물이며 어떤 목적을 위해 그 생명까지도 자유롭게 박탈할 수 있는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노 목사는 “우리가 선교사이기 이전에 그리스도 예수께 우리의 생각과 생명까지 모든 것을 맡기는 종으로서 보내심을 받은 곳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의 말미에 “영화 록키를 보면, 록키가 얻어 맞기만 하다 쓰러져 이제 경기를 포기하려 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는 퀴즈를 던졌다. 청중들이 여러 답을 말했지만 노 목사는 고개를 흔들며 “딴따딴따딴딴딴 음악이 나온다”고 답했고 웃음이 쏟아졌다. 그는 “록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벌떡 일어나 다시 경기에 임한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처한 선교의 현장은 이렇게 힘들고 척박하다. 그 현실들이 우리를 쓰러져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하게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이 경기는 지지 않았다. 주님 제게 힘을 주소서라며 다시 일어나는 선교사들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하며 강의를 마쳤다.
사회자는 노 목사의 강의가 끝나자 “우리가 노재영 목사를 강의에 초청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고 말하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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