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 하나님은 누구시며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삼위일체, 성령은 무엇인가? 신앙 생활을 하다 보면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 제법 어려운 질문들이다. 하지만 어렵다고 답 없이 지나가기에는 반드시 답이 필요한 질문들이기도 하다.

이런 질문을 갖고 있는 성도들에게 속 시원한 답을 제시하고 신앙 생활에 필요한 기초신학과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아틀란타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가 ‘신학 이야기 10주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2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진행되고 있는 특강은 지금까지 7가지 주제가 다뤄졌다. 주 강사로는 김정호 담임목사가 나서며 필요에 따라 다른 강사들이 나서기도 한다.

11일 특강은 한인교회 고요한 부목사가 나서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를 주제로 특강했다. 고요한 목사는 “작년 11월, 38년간 목회에 헌신하며 선하게 살아오던 아버지가 등산 중 폭설로 소천하시게 되면서 이 주제에 대한 깊은 질문을 갖게 됐고 그 답을 찾게 됐다”며 특강을 시작했다.

고 목사는 “고통을 이해하는 일반적인 견해로 죄에 대한 심판, 연단의 과정,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 섭리의 과정 속에 있는 고통, 선의 부재 등이 있다”고 소개하고 “전능하신 하나님과 사랑의 하나님 사이에서 왜 고통을 받게 되는가에 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피조물들이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할 때마다 매번 하나님이 개입해서 바로잡아 주는 세상을 그려볼 수도 있겠지요. 나무 막대기를 무기로 쓰려고 집어 드는 순간 풀잎처럼 부드러워지고, 거짓말이나 욕을 담은 음파를 일으키려 하는 순간 공기가 그것을 거부하는 세상 말입니다. 그러나 잘못이라는 것을 저지를 수 없는 그런 세상에서 의지를 자유롭게 행사한다는 것은 그야 말로 빈말이 될 것입니다.”

자유의지와 자연법칙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 답을 제시한 고 목사는 “삶의 고통이 있더라도 하나님이 나쁜 일보다는 훨씬 좋은 일이 많이 벌어지는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지금도 우리들의 삶과 세상이 선해지도록, 그리고 행복해지도록 끊임없이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 목사는 ‘만약 가난한 사람이 배고픔에 죽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그 사람을 돌보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신이나 내가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테레사 수녀의 말을 인용하며 특강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