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국 공산당 간부였으며 기독교로 회심한 자오 샤오 박사가 “하나님이 중국을 들어 쓰실 것을 기대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빌 하이벨스 목사에 의해 설립된 복음주의 리더십 훈련 단체 윌로우크릭협회(Willow Creek Association)에서 매년 개최하는 리더십 서밋(Leadership Summit) 올해 행사에 참석한 샤오 박사는 연설 중 이같은 희망을 드러내고, 중국이 지금은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 중 하나지만 “하나님은 중국을 사용하실 계획을 갖고 계시다”는 그의 믿음을 전했다.

샤오 박사는 자유시장 체제에 대한 연구를 위해 미국에 파견돼, 2002년 경제학계에서 잘 알려진 연구보고서 ‘교회가 있는 시장경제와 교회가 없는 시장경제(Market Economies With Churches and Market Economies Without Churches)’를 발표하고, 미국의 경제적 번영은 기독교적 가치관이 제공하는 도덕적 기반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주장한 바 있다.

샤오 박사는 이 보고서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기독교인이 아니었으나, 이후 미국에서 방문한 교회들에서 발견한 사랑과 선의에 감동되기 시작했고, 처음엔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했던 성경 공부를 통해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게 됐다.

그는 연설에서 “중국은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의 발전은 경제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나의 생각”이라며 “중국의 변화는 가치관의 변화, 특히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둔 가치관들의 수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 발전은 기독교에 기반을 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고 주장한 그는, 중국의 발전은 교회의 성장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기독교에 기반을 둔 사회 발전을 이룬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꼽기도 한 그는, “중국이 복음을 온전히 받아들인다면 놀라운 축복이 될 것이다. 중국은 최대 기독교 인구를 가진 최대 기독교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16세기 이탈리아 예수회 마테오 리치 신부와 19세기 영국의 로버트 모리슨 선교사에 의해 심겨진 중국 교회들이 1949년 공산당 집권과 함께 박해에 처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수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나님은 중국에서 당신의 수고를 절대 멈추지 않으셨다”고 증거했다.

그는 끝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 교인들이 중국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이와 함께 성장 중에 있는 중국 교회를 위한 세계 교회들의 가르침과 지원도 요청했다. 자오 샤오 박사는 북경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에서 시장경제와 윤리 분야 연구의 개척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