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등 미국의 갑부 40명이 자신의 재산 최소한 50%를 사망 후나 생전 기부하기로 했다고 4일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의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시작한 `기부 서약(Giving Pledge)` 운동에 6주 만에 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참가를 선언했다.

포브스는 이들 40명의 재산의 절반을 합하면 최소 1500억 불(약 175조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1차로 공개된 명단에는 세계 2위 갑부(순자산 60조) 빌 게이츠와 3위 워렛 버핏(순자산 53조), 래리 앨리슨(소프트웨어 갑부), 조지 루카스(영화 '스타워즈' 등 감독), 샌디 웨일(시티그룹 설립자), 배리 힐튼(호텔 갑부), 마이클 블룸버그(뉴욕 시장), T. 분 피켄스(에너지 재벌), 테드 터너(CNN 설립자) 등이 올라있다.

'기부 서약' 운동은 실제 약속을 수행하는지 모니터는 하지 않을 계획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한편 이 운동을 앞장서 추진하는 빌 게이츠와 워렛 버핏은 이 운동의 참여를 위해 포브스의 갑부 명단에 오른 70-80명에게 전화해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의 억만장자는 작년 말 기준으로 403명으로 이들의 재산은 1조 200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