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교회(구 프리몬트연합감리교회, 윤동현 목사)에서 정태기 목사(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 원장)를 초청해 치유집회가 31일에 열렸다.

정태기 목사는 "치유상담핵심은 내 자신이 변화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지금까지 1000여명 치유상담하면서 500명에게 같은 점을 발견했다. 모두 '그 인간 바꾸려고' 찾아왔다. 그런데, 정작 그 지긋지긋하게 안바뀌던 그 인간이 바뀌었는데도, 항상 마찬가지였다. 왜 그럴까? 내가 안바뀌었기 때문"라고 말했다.

그는 상담하면서 겪은 어느 사례를 언급하며, 자식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부모 스스로가 변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했다. 나이 70이 될때까지 많은 사람을 만나봤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기가막힌 이야기들이 많다며, 당사자가 허락했던 이야기만 말할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정 목사는 "춘천에서 사역하고 있을 때였다. 한 부부가 찾아왔는데, 교회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은 '우리 새끼들 사람 좀 만들어달라고 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찾아온 부모의 말에 따르면 아들과 딸 모두 교도소에 수십번의 절도행위로 5년형을 살고 있었다. "알고보니, 부모 둘다 도둑질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이었다. 도둑질하다 각각 경찰서에서 취조받다가 만났다. 아이를 낳아놓고도 계속 도둑질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초등학교 4,5학년이 되니까 말해준 적도 없는데 도둑질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 아이들은 아무리 때려도 계속 도둑질을 멈추지 않았다.

정 목사는 그들에게 '부모부터 바뀌어야해지'라고 말했는데, 그 남자는 갑자기 살기가 등등해 오히려 덤비려고 했다. "11살 때부터 형사놈한테 그 말을 들으면 오장육부가 뒤틀어진다며 '지금 나에게 뭐라고 했냐'고 물었는데, 얼마나 소름이 끼쳤는지 모른다"

"내가 예수믿으면 교회가면된다고 말했더니 '날더러 이걸 믿으라고 하느냐'며 비웃었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그 말에 화가나서 '너의 자식이 사람되는 길은 이 길밖에 없어'라고 큰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그 살기등등하던 사람이 내 앞에 엎드려지면서 제발 살려달라고 했다. 두 손으로 살려만 달라고 부부가 내 앞에 무릎꿇고 빌었다. 살려만주시면 뭐든지 하겠다고 했다.

"그들은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배웠다는 사람들처럼 말만하고 끝나지 않았다. 내가 말한대로 정말 실천했다"

그들에게 가까운 교회 목사를 찾아가라고 했다. 그들은 곧장 교회를 찾아가서 목사님께 예수 만나는 비법을 전수받겠다고 말했더니, 그 교회 목사님이 감동받아 성경을 읽으라고 했다. 그때부터 남편과 아내가 예배당 강당구석에 앉아 각각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성경을 10번 읽지 않으면 잠을 안자겠다고 각오하고 교회당에서 살았다. 자더라도 누워서 자지 않았다.

그 부모는 일주일에 한번씩 자식에게 편지 쓰면서 예수님 만날거라고 했다. 그러더니 신기하게 자녀들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교도소에서도 악명이 높아 두손 들고 포기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10개월동안 성경전체를 10번 읽었다. 마지막날 그 남편이 새벽 1시에 몸에 불이 붙었다. 성령이 임해서 통곡이 터져나왔다. 그는 부인에게 가서 미안했다며 울기 시작했다. 부인도 같이 미안하다며 안고 울고, 교도소를 찾아가 아이들을 만나 같이 울었다.

그후로, 교도소에서 자식들에 대해 법무장관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탄원서에서 교도소는 원래 죄인을 가두는 곳인데 그 젊은이는 죄인이 아니라 천사라고 적혔다.

정 목사는 "그는 4년전에 세상을 떠났다. 죽기 전에 부모가 달라지더니 자식이 달라지더라는 말을 유언처럼 남겼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