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마르타 지하철역 선로에 떨어진 맹인 에디 놀플릿 씨를 발견하고 온 몸을 던져 그녀를 구해낸 사무엘 와이트 주니어 씨와 마르타 직원 아야나 던랩 벨 씨가 최근 기자회견을 가지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르타 지하철 총 책임자이자 CEO인 비버리 스캇 씨는 ‘영웅, 비범한 사람들’이라고 말하면서 큰 비극적 참사를 가져올 수 있었던 사건을 막아준 데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스캇 씨는 “2명을 한꺼번에 잃을 뻔 했다”며 “750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열차와 부딪칠 경우 기름에 튀겨지는 것과 같은 엄청난 참사가 빚어진다”고 했다.

사건 당사자, 에디 놀플릿 씨는 애틀랜타에 살고 있는 맹인으로, 이날 메디컬센터 역에서 계단을 내려와 플랫폼으로 걸어오던 중, 철로 곁으로 걷고 있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열차가 곧 도착하는 철로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근처에 서있던 와이트 씨가 떨어진 놀플릿 씨를 보고, 마르타 직원이자 철도일를 조정하는 던랩 벨 씨에게 빠른 신호를 보낸 후 급하게 철도 아래로 뛰어들었다.

와이트 씨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며 “그녀는 맹인이었고, 내 눈앞에서 그런 상황이 펼쳐지는 것을 그냥 눈뜨고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

철도 직원인 던랩 벨은 처음에는 놀플릿이 철도에 떨어진 것을 눈치채지 못했으나 와이트 씨의 재빠른 신호로 사건의 전말을 알아차렸다.

던랩 벨 씨는 “역에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놀플릿 씨를 발견하는 데 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와이트 씨가 저를 보고 나서 철도로 급히 뛰어드는 것을 보고, 놀플릿 씨를 보게 됐다”며 “전투기 속도로 일어난 일이었고, 열차는 멈췄다”고 증언했다.

“그 날은 비가 왔다. 그래서 (열차를)수동으로 작동시켜야 했고, (열차가)플랫폼으로 들어올 때도 속도를 늦춰서 들어와야 했다. 만약 비가 오는 날이 아니었다면 자동모드로 전환시켜 놨을 것이고 참사를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와이트 씨는 “누군가의 엄마일 수도, 언니일 수도 있는 그 사람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당시 당사자인 놀플릿은 뉴욕에 있는 가족을 방문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던랩 벨과 와이트 모두 사고 이후로 놀플릿을 만나지도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놀플릿 씨는 굿모닝아메리카에 출연해 그녀를 구해준 사람들을 무척 만나고 싶고, 만나서 크게 포옹해 주고 싶다고 말하며, 함께 해 준 예수님께 감사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와이트 씨와 던랩 벨 씨도 마찬가지다. “정말 걱정되고 누구인지 궁금하다”는 와이트 씨는 아직 자신의 이름도 알려주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르타 CEO 스캇은 오는 목요일 그들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던랩 벨 씨은 “매일 이 일을 하지만, 열차는 기계이기 때문에 오작동도 잦다”며 “그러나 그날, 그 시간에는 열차를 단지 작동시키는 것 이상의 일이 일어났다. 뭔가 다른 요소가 함께 일했다. 하나님께서 그 열차와 함께 하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