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건립추진위원회가 노인회관과 각종 전시실을 포함한 문화센터 형식으로 건립추진방향을 약간 변경했다고 26일 오후 8시 3/4분기 정기이사회에서 밝혔다.

장학근 건립추진위원장은 이날 “한인회관의 건립방향이 기존 커뮤니티센터의 개념에서 문화센터 개념으로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노인회관, 문화 및 박물관 전시실, 어린이 놀이터, 다목적 야외 축구장, 도자기 및 예술을 할 수 있는 공간 등이 포함된 종합적인 문화센터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환에 대해 장 위원장은 “현재까지 건립추진모금액이 13만 불(다이아몬드 1캐럿 제외) 모였고, 올해 말까지 200만 불이 목표액이다. 앞으로 미국회사 및 큰 기업을 대상으로 펀드레이징을 펼칠 계획이며, 이를 위해서는 한인들만의 공간이 아닌 문화센터 개념이 적당하다고 판단, 건물 이미지를 전향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문화공간이 포함된 새 한인회관은 약 430만불 건립기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회관 건립에 대한 이사회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정병수 이사(한국학교 이사장)는 “한인들의 역량을 모을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한인역량 집중을 위해 1년에 1~2번이라도 각 한인단체 임원을 전부 모아 한인회관 건립을 홍보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배현규 이사장은 “패밀리센터로 어려운 주위 한인들을 많이 돕고 있다. 한인회관 건립이 중요하지만 먼저 당장 먹고 살 것이 없이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돌아보아야 한인회관 건립에 대한 장기적인 성과 또한 좋을 것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사진들은 한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지금까지의 모금 액도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1000명 규모의 한인교회가 짓는 체육관과 비슷한 규모의 새 한인회관을 위해 10만 명의 한인이 할 수 없다고 단정 짓고 미국회사로 눈을 돌리는 것은 이르지 않냐는 의견이 많았으며, 한인의 역량을 모으기 위해 다시 한번 여러 가지 방도를 모색해 보자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2010년 한인회관건립추진위원회의 구체적인 모금계획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마케팅 전문회사(Golin Harris)와 정식계약을 통해 미국회사 펀드 신청 구체화, 둘째 9월 코리안페스티벌 행사 시 모금운동, 셋째 2010년 하반기 모금 골프대회 추진이 그것이다. 이외 한인회 웹싸이트를 통해 크레딧 카드 모금 등 여러 가지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2009년 1월 11일 한인의 날을 기점으로 공식 모금운동을 시작한 건립추진위원회는 1년 7개월이 지난 현재(올 6월 25일 기준)까지 약 13만불 가량의 모금액과 1캐럿 다이아몬드를 기증받은 상황이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위원회 측은 차후 업데이트된 상황을 회의나 정기이사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한인회장 및 관계자를 포함 총 25명이 참석했으며, 한국학교와 패밀리센타, 회관건립위원회 보고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