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과 의무감으로 사역하는 것은 얼마 가지 않습니다. 영혼 구원에 대한 기쁨과 천국 상급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는 인위적으로 성도들에게 심어줄 수 없습니다. 목회자가 삶으로 보여야 합니다. 사역, 되고 안되고는 목사에게 달렸습니다."

가정교회가 시작된 지도 18년이 됐다. 휴스톤 서울침례교회에서 시작된 사역은 전 미주는 물론 한국으로, 전세계로 퍼졌다. 시작하겠다고 뛰어드는 교회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가정교회의 선한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한국 침례교 해외선교부는 해외 선교의 롤모델로서 가정교회를 지정했다. 올해부터는 훈련생을 배출하고 있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30여명의 평신도를 대상으로 한 가정교회 세미나가 뉴욕베데스다교회에서 열렸다. 최영기 목사는 26일 오전 10시부터 동교회에서 목회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50여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참석했다.

최영기 목사는 가정교회 사역자들에게 '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목회를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모든 목회자들에게 사역을 강권하지는 않고 있다. 그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가정교회에 대한 열망이 없다면 시작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비전이 보이지 않는 것과 더불어 사역을 힘들게 하는 것은 '편안함'이다. 가정교회는 '섬김'이 그 시작과 끝인데 편안함을 추구하는 신앙의 자세가 사역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최 목사는 "편함은 나 자신의 적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교인들을 소비자로 만든 것은 목회자의 잘못"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송병기 목사는 "가정교회를 시작하면서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났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 큰 교회로 나가면서 숨어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평신도 마음 속에 불을 붙이라"고 덧붙였다. 평신도들이 영원한 것에 대한 갈망, 마음 속에 열정과 불이 있는데 목회자들이 불태워주지 못해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바빠서 할 수 없다고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일어서지 않는가. 영혼 구원에 대한 기쁨을 맛보게 하라."고 당부했다.

목회자들은 저마다 가정교회를 하면서 겪은일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한 사모는 "부흥되지 않는 것, 성도들이 떠나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기도 했는데 가정교회 세미나를 듣고난 후 불신자에 눈을 뜨게 되고, 교회 성장에 대해 자유함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참가자들은 각 교회를 위해, 사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간담회를 마쳤다.

▲목회자 간담회에 참가한 뉴욕, 뉴저지 목회자와 최영기 목사

▲간담회는 통성 기도로 끝났다. 각 교회와 사역을 위해 기도하는 참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