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주에서 기독교 가치관을 지킨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배척당하고, 교육과정 박탈을 협박(?)받는 일이 일어났다.

21일(수) 어거스타주립대학을 상대로 고소장을 낸 제니퍼 키튼 양(24세)이 그 주인공.

2009년 가을학기부터 이 대학 상담교육학 석사과정을 시작한 키튼 양은 최근 기독교리에 기반한 가치관을 바꾸지 않으면 상담학 과정에서 제명하겠다는 압박을 받았다. 성경이냐? 아니면 상담학이냐?를 강요당한 셈이다. 키튼 양이 선택한 것은 성경이다.

얼라이언스 디펜스 펀드 원로 상담가인 데이빗 프렌치 씨는 “공립학교의 학생이라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퇴출을 받아서도, 개인적 신앙이 비난을 받아서도 안될 일”이라면서 “현재 대학들이 학생의 생각구조까지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키튼 양이 퇴출까지 제안 받은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상담학 토론시간 중 동성애를 향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면서부터 학교 내 미운 털이 박히게 된 것.

공식문서에 따르면 그녀의 주장은 이렇다. “한 개인의 성적 취향은 개인의 책임이 따르는 선택적 결과며, 어쩔 수 없는 힘에 의한 운명론적 결과가 아니다”는 것 그리고 여성과 남성은 결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으며, 서로를 위해 창조된 존재라는 주장이다.

지난 5월, 학교 측은 자체에서 제안한 치료 플랜(remediation plan) 절차를 밟을 것을 키튼 양에게 요구했다.

당시, 조교수인 메리제인 앤더슨 윌리 씨는 교수진들이 그녀의 작문실력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동성애에 대한 생각을 염려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교수진들은 키튼 양을 만나 그녀의 가치관이 교수진들과 학교에서 제시하는 기준과 맞지 않으며, 학교의 기준에 따르지 않으면 상담석사과정 낙제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수진들은 그녀의 동성애에 관한 시각이 상담윤리적 측면에 위배되며,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동성애자들의 사회적 출현과 활동을 비추어 볼 때 상담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기독교윤리와 상담윤리의 갈림길에 서게 된 키튼 양은 교수진에게 “제 믿음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며, 상담교육학과의 현재 행동을 미루어볼 때 그들의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는 한편, “상담가로서 상담대상자의 최종 목표를 고려하고, 그들 스스로가 해결책을 찾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담가로서의 꿈도 굽히지 않았다.

원로 상담가 데이빗 프렌치 씨는 “개인의 종교적인 믿음을 져버리는 것이 공립학교 졸업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될 일”이라면서, “이 같은 관용성이 제로(Zero)인 학교들이 미국에 의외로 많이 있으며, 이러한 행동이 하루라도 빨리 멈춰져야 한다. 제니퍼 키튼 양의 죄가 있다면, 믿음을 지킨 것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