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 6개월이 지난 지금 복구는 얼마나 진행됐을까? 아이티에서 지난 30여년간 구호활동을 펼쳐왔고, 지진 이후 꾸준히 구호를 진행중인 세이브더칠드런에서 현장 상황을 전해왔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많은 아동들이 여전히 거주하는 캠프에서 발생되는 보건상 문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특히 6월 우기와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돼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태어난지 한달 미만의 신생아들과 5세 미만의 영유아들에게는 이런 환경으로 설사와 폐렴 등이 유발되고 있으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지진 이후 많은 기관들의 도움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즉각즉인 대응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중장기 재건사업들의 경우 아직 효과를 나타내기에는 이르다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아이티 사업장 게리 샤이에(Gary Shaye) 지부장은 “긴급구호 현장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은 아동”이라며 “아이티 사람들 대부분은 지진발생 초기 긴급구호 물품을 받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지진이 나기 전부터 그런 물품들이 필요한 상태였다”며 “이런 상황을 보면 이곳 아이들이 얼마나 열악한 곳에서 사는지 알 수 있고, 전세계는 아이티의 복구와 재건을 통해 이곳 아동들이 보호받고 건강한 삶을 살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이에 지부장은 “세이브더칠드런의 중장기 재건사업인 ‘Building Back Better’를 위한 전세계 후원자들의 장기적인 후원과 책임이 요구되고, 이것이 아이티의 개발을 위한 진정한 길”이라며 “중장기 재건사업은 구호 초기 대응을 넘어 지속 가능한 개발사업으로 엄격한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5개년 긴급구호 및 중장기 재건사업 계획을 갖고 활동 중이다. 현재는 여전히 지진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아동들의 교육이나 보호, 보건, 영양, 급수, 보호소, 생계, 식량, 구호물품 배분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긴급구호 일환으로 중장기 재건사업과 아이티 희망찬 아동후원(Haiti Hope Child) 등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